글로벌 초대형 가스선(VLGC) 전문선사들이 1분기에 모두 흑자 전환했다. 북미-아시아 간 항해거리가 긴 수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선복 수급도 올라 시황이 높은 수준이었던 것이 기여했다.
싱가포르 선사 BW LPG는 1~3월 세 달간 순이익 8060만달러(약 1000억원)를 거뒀다. 1년 전의 235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일일 운항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배 늘어난 4만2300달러를 기록, VLGC 평균비용 2만달러이상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그리스 두리안LPG의 1분기 순이익은 2940만달러(약 350억원)로, 전년 동기 -1600만달러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1520만달러를 냈던 노르웨이선사 아반스가스도 올해는 1510만달러(약 180억원) 흑자를 거뒀다.
VLGC 선사들은 환경 규제에 대응해 LPG연료 사용을 적극 추진한다.
BW LPG는 기존 VLGC 8척을 LPG연료 사양으로 개조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LPG연료 추진선은 12척으로 늘어난다. 이미 4척의 개조 공사를 마쳤고 2021년에 나머지 8척을 개조할 예정이다.
아반스가스는 LPG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을 장착한 9만1000㎥급 VLGC 2척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인도시기는 2021~2022년이다.
올해 1분기 LPG 교역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690만t이었다. 미국 수출이 1100만t을 기록, 33% 확대됐다. 중동 수출은 8% 감소한 920만t에 그쳤다. 수입은 우리나라와 인도 일본 등이 주도했다. 중국 수입은 16% 감소한 400만t에 그쳤다.
VLGC 시황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와 산유국 감산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중동-일본 간 일일 용선료는 2만3233달러로, 4월 평균 4만6296달러에서 반 토막 났다.
VLGC 선복량은 294척, 발주잔량은 35척이다. 신조선은 2022년 말까지 준공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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