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만에서 운항을 멈춘 채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이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5월 말 계선 규모는 전체 선대의 11%를 웃도는 272만TEU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계선 규모는 3월 초 246만TEU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3월 말 212만TEU로 줄어든 뒤 2달 만에 다시 60만TEU가 늘어났다.
이 중 세계 1~2위 선사인 머스크 MSC 2곳의 계선은 85만4000TEU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계선 규모가 20만TEU를 돌파한 선사는 이들 2개사뿐이다.
특히 MSC는 계선 규모가 50만TEU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 감소에 대응해 선복 감축을 단행한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스크러버(탈황장치) 설치공사가 지연된 것도 계선 양이 늘어난 원인으로 지목된다. 스크러버 공사를 위해 입거 중인 선박만 30만TEU에 달한다. MSC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터키에서 설치공사 인원을 확보하지 못해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라이너는 계선이 곧 정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 등의 도시 봉쇄가 완화되는 데다 수요가 회복 기조에 진입하면서 선사들은 당초 예정보다 서비스 복원을 앞당기고 있다.
5월엔 임시결항으로 공급이 대폭 줄어들면서 운임이 상승했다. 중국발 미국 서안행 운임은 5월 말 2000달러이상 상승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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