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운조사기관인 클락슨은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이 도화선이 된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을 뛰어넘는 부진이다.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2009년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2009년엔 금융위기 여파로 9%의 뒷걸음질 행보를 보인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는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난 2008년 4분기부터 2009년 3분기까지 1년간 보였던 2.5%보다 감소폭이 크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감소율은 6.1%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클락슨은 각국의 왕성한 소비재 수요가 지지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구미 주요 국가들이 도시 봉쇄(록다운)를 시행하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영향은 항로마다 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경제활동이 다시 시작되면서 4월 수출이 플러스성장을 회복했고 아시아역내항로도 빠른 회복세를 띨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동서 기간항로는 구미 지역의 봉쇄 정책의 영향을 받아 올해 2분기에만 20%의 마이너스성장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감소 폭은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평균증가율은 1980년대 99%, 1990년대 91%, 2000년대 7.3%, 2010년대 4.6%를 나타냈다. 1980년대 이후 역신장을 기록한 건 2009년뿐이다. 당시 감소율은 -9%였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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