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 13:41

MSC, 코로나대응 ‘탄력운송’ 도입…부산항서 화물보관

6대 보관허브 지정, 항만적체 회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물류난이 벌어지는 가운데 스위스 선사 MSC는 아시아발 화물을 대상으로 허브항에서 화물을 보관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탄력운송(서스펜션 오브 트랜짓, SOT)이란 이름이 붙은 이 서비스는 MSC가 설정한 세계 6대 허브항에 화물을 보관해 도착지 보관비용이나 체화료(Demurrage) 등의 잠재적인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브항으로 지정된 곳은 우리나라 부산항을 비롯해 독일 브레머하펜항,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항, 토고 로메항, 파나마 로드먼 PSA터미널, 터키 테키르다 아샤포트 등 6곳이다.

아샤포트는 앙발리 등 이스탄불 주변항 혼잡에 대응하기 위해 MSC가 현지 기업과 합작해 개발한 대형 환적허브항이다. 브레머하펜 킹압둘라 로메의 컨테이너터미널에도 MSC 터미널 사업부문이 출자했다. 

MSC는 중국의 생산활동이 재개되는 반면 구미지역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항만에서 작업 효율이 떨어지고 물류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신규서비스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SOT를 통해 수출기업은 도착지 상황에 상관없이 예정대로 제품을 출하할 수 있다. 최종 목적지에 가장 가까운 허브에 화물을 보관하기 때문에 항만 기능 회복이나 수요 회복에 맞춰 생산지에서 출하하는 것보다 수송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선적 전 사전 신고가 필요하다. 선화증권(BL) 발급료 250달러와 항만별로 달라지는 보관료, 컨테이너 사용료 등이 운임과 별도로 부과된다. 냉동화물이나 위험물, 컨테이너에 들어가지 않는 대형 화물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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