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외항 벙커링 정박지 지정 위치
부산항 남외항에도 급유나 선용품 선적 등을 위해 단기간 기항하는 선박들의 벙커링 정박지가 운영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7일 남외항 N-3(1만t이하), N-4(2만t이하), N-5(2만t이상) 정박지에 각각 2선석씩 6곳을 급유나 선용품 선적 등의 목적으로 기항하는 선박들을 위해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PA는 해당 정박지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척당 이용시간을 6~10시간으로 제한하며, 선사 측이 이를 어길 경우 추후 정박지 등 부산항 이용에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이 조치는 최근 부산항 정박지가 가득차면서 급유나 선용품 등을 공급받기 위해 기항하는 선박들이 정박지 밖에서 3~4일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부산항을 기피하는 현상과 함께 민원까지 제기되고 있어 이뤄졌다.
게다가 일일 최대 대기선박이 30여척에 달해 이들 배들이 항로 인근에 무질서하게 정박하면서 야간이나 해무 등 황천 시 선박충돌 등의 우려가 있는 것도 벙커링 정박지를 운영키로 한 배경이라고 BPA는 덧붙였다.
BPA는 이를 위해 올 들어 선사 측과 항만운영정보교환회의에 이어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해상교통관제센터 등과 협의를 거쳐 벙커링 정박지 운영계획을 마련했다.
BPA는 대기선박이 없을 경우 정박지 운영은 평소대로 정상 운영하기로 하는 등 정박지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항 정박지는 정박 목적과 시간에 관계없이 신청 순서대로 항계 밖에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벙커링 등 단시간 정박할 목적으로 기항하는 선사 측으로부터 개선여론이 높았다.
BPA 관계자는 “벙커링 정박지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부산항 항만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한편 안전한 부산항 구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부산항 이용 선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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