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의 지출 예산 규모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BPA는 지난 19일 열린 제217회 항만위원회에서 손익비용 3364억원, 자본지출 6686억원을 포함해 1조50억원을 내년 예산으로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BPA는 내년 수입은 전년 대비 38.2% 증가한 9483억원으로 잡았다. 지출은 전년 대비 36.8% 증가한 1조50억원으로 나타났다.
설립 원년인 2004년도 예산과 비교하면 수입은 1434억원에서 6.6배, 지출은 1434억원에서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PA는 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을 ▲컨테이너 총처리량 세계 6위 및 세계 2위 환적중심항만의 지위를 확대 강화하기 위한 항만시설 확충 ▲부산항 물류지도의 글로벌화 추진 ▲북항재개발사업의 차질 없는 수행 ▲스마트해운물류시스템 구축 및 미세먼지 대책 마련 등 청정항만환경 구축 ▲안전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중점을 뒀다.
또한 정부의 국가경제활력대책과 확장재정정책에 동참해 사업비를 증액하되 불요불급한 경비는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해 재무건전성도 확보하는 데 방점을 뒀다.
2020년도 주요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살펴보면 BPA의 고유목적업무와 핵심사업위주 및 변화관리차원의 사업 부문에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이와 관련한 주요 사업을 보면, 글로벌 물류 허브는 지난해 대비 63% 증액된 3847억원으로 전체의 38.3%를 차지한다.
주요 사업은 고부가가치 스마트 항만 인프라 구축 및 국제물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서‘컨’부두 건설에 354억원, 서컨테이너 2-5단계 상부시설에 690억원, 하역장비 제작설치에 934억 원, 남컨테테이너배후단지 조성에 235억원, 환적화물 볼륨인센티브에 137억원 등이 포함된다.
또 신항·북항 특화전략을 통한 운영효율성 제고와 항만시설 기능개선을 위한 다목적부두 직접운영 하역위탁에 124억원, 북항통합법인 시설개선에 30억원,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에 8억원 등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 밖에 BPA의 핵심사업 부문 중 하나인 해양관광·비즈니스 허브엔 49% 증액된 1678억원, 신해양 비즈니스 중심지 육성을 위한 북항재개발사업에 1237억원), 영도크루즈터미널 확장공사에 11억원이 각각 차지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새해 재정정책 부문으로 ▲차입금상환, 법인세, 이자상환 등에는 전년 대비 23%가 증액된 3337억원을 편성했다. 또 재무건전성지표인 부채비율(2020년도)은 57.5%(2조2824억원)로 잡고 중장기재무관리계획(2018~2022년)의 부채비율한도인 60.01% 이내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BPA 남기찬 사장은 “세계적인 저성장기조를 극복하고 부산항의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2020년 사업계획 및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항만현장에서 안전·인권·공정거래 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사람중심·현장중심·안전중심·일자리중심·공정중심의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소중한 예산 이상의 값어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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