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3 15:17

부산항만공사 예산 1조 시대 열었다

예산 절감·재정건전성 유지·경영효율화 추진


부산항만공사(BPA)의 지출 예산 규모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BPA는 지난 19일 열린 제217회 항만위원회에서 손익비용 3364억원, 자본지출 6686억원을 포함해 1조50억원을 내년 예산으로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BPA는 내년 수입은 전년 대비 38.2% 증가한 9483억원으로 잡았다. 지출은 전년 대비 36.8% 증가한 1조50억원으로 나타났다.

설립 원년인 2004년도 예산과 비교하면 수입은 1434억원에서 6.6배, 지출은 1434억원에서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PA는 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을 ▲컨테이너 총처리량 세계 6위 및 세계 2위 환적중심항만의 지위를 확대 강화하기 위한 항만시설 확충 ▲부산항 물류지도의 글로벌화 추진 ▲북항재개발사업의 차질 없는 수행 ▲스마트해운물류시스템 구축 및 미세먼지 대책 마련 등 청정항만환경 구축 ▲안전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중점을 뒀다. 

또한 정부의 국가경제활력대책과 확장재정정책에 동참해 사업비를 증액하되 불요불급한 경비는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해 재무건전성도 확보하는 데 방점을 뒀다.

2020년도 주요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살펴보면 BPA의 고유목적업무와 핵심사업위주 및 변화관리차원의 사업 부문에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이와 관련한 주요 사업을 보면, 글로벌 물류 허브는 지난해 대비 63% 증액된 3847억원으로 전체의 38.3%를 차지한다. 

주요 사업은 고부가가치 스마트 항만 인프라 구축 및 국제물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서‘컨’부두 건설에 354억원, 서컨테이너 2-5단계 상부시설에 690억원, 하역장비 제작설치에 934억 원, 남컨테테이너배후단지 조성에 235억원, 환적화물 볼륨인센티브에 137억원 등이 포함된다.

또 신항·북항 특화전략을 통한 운영효율성 제고와 항만시설 기능개선을 위한 다목적부두 직접운영 하역위탁에 124억원, 북항통합법인 시설개선에 30억원,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에 8억원 등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 밖에 BPA의 핵심사업 부문 중 하나인 해양관광·비즈니스 허브엔 49% 증액된 1678억원,  신해양 비즈니스 중심지 육성을 위한 북항재개발사업에 1237억원), 영도크루즈터미널 확장공사에 11억원이 각각 차지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새해 재정정책 부문으로 ▲차입금상환, 법인세, 이자상환 등에는 전년 대비 23%가 증액된 3337억원을 편성했다.  또 재무건전성지표인 부채비율(2020년도)은 57.5%(2조2824억원)로 잡고 중장기재무관리계획(2018~2022년)의 부채비율한도인 60.01% 이내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BPA 남기찬 사장은 “세계적인 저성장기조를 극복하고 부산항의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2020년 사업계획 및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항만현장에서 안전·인권·공정거래 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사람중심·현장중심·안전중심·일자리중심·공정중심의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소중한 예산 이상의 값어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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