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서컨테이너부두를 통합·운영할 기업 선정 절차가 시작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통합 운영사를 선정해 우선 2-5단계 부두(3개 선석)가 2022년 7월 정상 개장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BPA는 지난달 29일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정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2020년 1월7일 오후 5시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내년 1월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BPA는 이와 관련, 이달 5일 오후 2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콘퍼런스홀에서 국내외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해운항만물류 및 회계 등 관련분야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입찰 참여업체의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화물창출능력 ▲부두운영·관리역량 ▲업체신뢰도(재무상태) ▲참여·운영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70점 이상 득점한 업체 중 최고 점수를 득점한 1개의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선진화된 부산항으로 성장하기 위해 화물창출능력 등 과거의 평가항목에 자동화 도입, 친환경 및 안전분야, 정부와 BPA의 정책협조계획 등을 추가해 평가하기로 했다.
또한 그간 터미널 대형화 지원방안을 강구해온 정부정책 기조에 따라 북항 통합운영사에게는 가산점 부여를 통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부산신항 입구에 위치한 서컨테이너부두는 수심 20m 이상으로, 향후 북측 피더부두(1선석, 2023년 개장) 및 2-6단계 부두(2선석, 2026년 개장)와 통합 운영할 경우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선박 4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게 된다.
또 표준하역능력 기준으로 연간 355만TEU 이상을 처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운영사들은 과도한 차입금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왔고, 부산항은 국가기반시설임에도 공공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BPA는 운영사의 투자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서컨테이너부두의 주요 하역장비를 직접 설치하기로 했다. 우선 2-5단계 부두에 컨테이너크레인 9기와 트랜스퍼크레인 46기를 설치하고, 정부와 협의해 약 30%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BPA 남기찬 사장은 “서컨테이너부두가 당초 목표한 2022년 7월에 정상적으로 개장하면 부산항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에 선정될 운영사와 함께 부산항의 혁신적인 운영체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운영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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