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4개 선석에 컨테이너선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시스템(AMP)이 국내 처음으로 구축돼 내년 초부터 본 가동에 들어간다.
AMP가 본격 가동될 경우 컨테이너선이 부두에 접안해 하역하는 동안 자체 전력 생산을 위한 엔진 가동을 하지 않아도 돼 선박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신항 3~4부두에 각 2개 선석, 총 4개 선석에 총 사업비 120억 원(국비 48억원, BPA 72억원)을 투자해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 육상전원 공급설비 설치공사를 완료하고 연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그간 항만 내 접안 중인 선박들은 필요한 전력을 선내 발전기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생산해왔고, 이로 인해 다량의 대기오염물질(황산화물, 질산화물 및 미세먼지)을 배출해 항만 내 대기 오염원의 주범 중 하나로 인식돼 왔다.
현재 유럽연합(EU), 미국, 중국의 경우 배출규제해역(ECA) 설정 등 항만 내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정책들이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 롱비치항, LA항은 항만에 드나드는 선박에 AMP시설 사용을 강제하고 있다.
한편 BPA는 지난 7월부터 신항 다목적부두 내 안벽크레인 3기를 유류에서 전기로 전환했으며, 10월에는 항내 미세먼지 전용청소차량 4대(살수차 2대, 노면청소차 2대)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으며, 부산항 LNG 로드 트렉터(R/T)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BPA 관계자는 “항만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정부 공기관으로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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