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안인에 위치한 한국남동발전의 영동에코발전본부가 연료로 활용 중인 목재펠릿의 수입을 동해항이 아닌 포항영일신항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현재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동해신항 3단계 잡화부두 건설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동해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까지로 예정된 ‘동해항 3단계 잡화부두 건설공사’ 시행자 선정 공고에 당초 민자 사업을 추진하던 D건설 등 사업자 신청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항 잡화부두 건설공사는 영동에코발전본부의 수입 목재펠릿 유치를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수입항 부분이 명확하지 않으면 잡화부두 건설 자체가 힘들다는 의견이다.
D건설 등은 동해항 잡화부두 물동량을 연간 180만t으로 추산하면서 이 가운데 남동발전의 목재펠릿 수입량을 120만~160만t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남동발전은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효율적이며 경제성이 있는 물류모델연구를 토대로 포항영일신항에서 철송하는 방안이 최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D건설 등은 남동발전이 참여하지 않은 부두건설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으며, 금융조달에도 난항이 예상돼 사업신청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원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28일 성명서를 통해 “공기업으로서 가까운 동해항 (영동에코발전소에서 37㎞) 대신 무려 220㎞나 떨어진 포항영일신항을 수입항으로 결정하려는 것을 누가 납득하겠느냐”며 “이해할 수 없는 용역결과를 앞세워 우드(목재)펠릿 수입항을 변경한다면 남동발전은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동해상공회의소에서도 “운송비와 운송거리, 물류처리비용면에서 유리한 동해항 대신 포항영일항으로 수입항을 의도적으로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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