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 사고를 당한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Golden Ray)호에서 실종 한국인 선원 4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현지시각으로 9일 오후 3시께(한국시각 10일 오전 4시) 트위터를 통해 “<골든레이>호에서 마지막 선원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모든 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고가 난지 38시간 만에 배에 타고 있던 선원들이 모두 구조됐다.
USCG는 옆으로 뒤집어진 배에 구멍을 뚫은 뒤 사다리를 내려 배 안에 갇혀 있던 한국인 선원을 밖으로 꺼냈다. 프로펠러 축 근처에 모여있던 3명이 먼저 구조된 뒤 기관실 유리 뒤편에 있던 나머지 1명도 사다리를 타고 빠져나왔다.
현대글로비스의 7만1178t(총톤수)급 자동차선 <골든레이>호는 8일 새벽 1시께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연안에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전도됐다. 이 선박은 당시 중동 수출용 완성차 4200여대를 싣고 브런즈윅항을 출발한 뒤 항만 인근 1.6km 지점에서 좌현으로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선박엔 한국인 선원 10명, 필리핀 선원 13명, 미국인 도선사 1명 등 총 24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20명은 구조됐지만 한국인 선원 4명은 실종됐었다.
USCG는 앞으로 선원 구조 작업을 마무리하고 선박 인양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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