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나 대한해운 등 우리나라 주요 벌크선사들이 장기계약 위주의 사업전략으로 1분기에 흑자 재정을 일군 가운데 해외 선사들은 대부분 적자 성적을 신고했다. 비수기 수요부진과 브라질 광산댐 붕괴사고, 스크러버 설치공사 등이 영향을 미쳤다.
덴마크 부정기선사 노르덴은 1~3월 세 달 간 순손실 530만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의 18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유조선 부문은 흑자였지만, 벌크선에서 고전했다.
자산 경량화 정책에 따라 선박 5척을 매각하면서 입은 1200만달러의 자산처분손실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회계기준인 IFRS16 도입으로 지급 이자가 반영되면서 300만달러의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
IFRS16 도입으로 자산은 3억900만달러 늘어나면서 자기자본비율은 2018년 말 57%에서 올해 3월 말 현재 49%로 낮아졌다.
그리스선사 스타벌크캐리어스는 지난해 1분기 990만달러 흑자에서 올해 1분기에 534만달러 손실을 냈다. 스크러버 설치 공사로 선박 운항 중단기간이 300일로 늘어난 게 수익성 악화의 배경이다.
이 회사는 2019년 말까지 벌크선 101척에 스크러버를 설치할 예정이다. 설치 비용은 총 1억76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그리스 선사는 선박의 비운항 기간을 줄이기 위해 조선소 선거에 들어가지 않고 해상에서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공사를 병행키로 했다. 또 설치공사 기간을 평균 16일 이내로 단축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노르웨이 선사 골든오션은 순손실 746만달러를 냈다. 1년 전엔 1668만달러 흑자를 거뒀었다.
골든오션은 계절적 요인으로 물동량이 둔화된 데다 브라질에서 발생한 광산댐 사고로 시장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케이프사이즈 시황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1분기 평균 운임은 케이프사이즈 8739달러, 파나막스 7007달러, 수프라막스 7931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33% 39% 26% 하락했다.
미국 선사 젠코쉬핑앤드트레이딩은 780만달러, 모나코 선사 스코피오벌커스는 346만달러의 순이익 적자를 냈다.
반면 그리스 선사 다이아나쉬핑은 순이익 153만달러를 거둬 대조를 보였다. 이 회사는 1년 전의 -449만달러에서 흑자전환했다. 475만달러의 손상차손을 반영했지만 기간용선 사업 운영이 결실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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