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북미수출항로에서 중국의 약세가 표면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대만 베트남에서 수출되는 화물은 호조를 보였다.
미국 민간조사기관인 데카르트·데이터마인에 따르면 아시아 10개국발 미국행(북미수출항로) 4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한 126만TEU를 기록했다.
점유율 1위인 중국발 화물은 2% 감소한 73만2000TEU를 기록했다. 중국발 물동량은 1월 제자리걸음을 보인 뒤 2월과 3월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4월에 감소 폭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60%를 웃돌던 점유율은 58%로 떨어졌다.
1위 품목인 가구가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한 15만7000TEU, 2위 기계류가 4% 감소한 8만5000TEU에 그치는 등 상위 10개 품목 중 절반이 역신장했다. 5위 홍콩도 5만1000TEU로 10%의 감소세를 띠는 등 중국권의 부진이 이어졌다.
반면 한국발 화물은 3.5% 증가한 13만6000TEU를 기록, 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이어 대만은 21% 증가한 8만TEU, 베트남은 33% 증가한 7만2000TEU를 미국으로 수출하며 호조를 띠었다.
일본은 1% 감소한 4만4000TEU로 7위였다. 점유율은 3.5%였다. 우리나라에서 환적된 화물을 포함한 일본발 물동량은 3.5%의 플러스성장한 5만8000TEU다.
1~4월 북미수출항로 누계는 1% 증가한 506만4000TEU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발 화물은 5% 감소한 290만6000TEU에 머물렀다.
3월 수입물동량 두자릿수 감소
3월의 미국발 아시아행(수입 항로) 물동량은 10% 감소한 53만2000TEU를 기록했다. 점유율 1위인 중국이 30% 감소한 16만TEU에 머물렀고 3위 우리나라도 6만5000TEU로, 12.5%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2위 일본은 22% 증가한 6만8000TEU였다.
품목별로 보면 1위 폐지, 2위 목초·대두를 비롯해 4위 목재, 7위 면 섬유 등 6개 품목이 마이너스 성장했다. 중국행 물동량 중에선 상위 10개 품목 중 9개 품목이 두 자릿수 감소하는 심각한 침체 양상을 띠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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