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브레멘에 본사를 둔 다목적중량물 선사 지본이 미국 인터머린과 합작회사인 지머린을 100% 자회사화한다.
지본은 인터머린 대주주인 미국 투자회사 뉴마운틴캐피탈의 보유 주식을 100% 취득한다고 30일 밝혔다. 완전 자회사화는 경쟁당국의 승인이 떨어져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머린 안드레 글리키티스 CEO(최고경영책임자)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다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회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지본의 파트너인 오브 메이어가 최고경영자를 이어 맡는다.
지난해 8월 발족한 지머린은 다목적선 약 90척을 운항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선단을 100척 체제로 확대할 전망이다. 전 세계에 20개의 물류거점과 약 3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최대 1400t의 중량물 화물을 포함해 다양한 수송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모회사인 지본은 독일 기업 체흐그룹이 오브 메이어 등과 함께 2013년에 설립한 신흥 선사다. 2017년 2월 독일 리크머스그룹으로부터 중량물선사인 리크머스라인, 9월 리크머스십매니지먼트를 각각 인수했다.
지난해 2월에는 독일 선주 엘크 리크머스가 회장을 맡고 있던 ER캐피털홀딩스로부터 ER시파르트의 전 주식을 취득하는 등 M&A(인수합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목적선 분야에선 같은 해 5월 미국 선사 인터머린과 합작사 지머린을 설립했다.
한편 인터머린은 1990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설립됐다. 6000~1만4000t(재화중량톤)급 다목적선 50척 정도를 운항하고 있다. 미국-남미항로가 강점이며, 아시아발 프로젝트 카고의 유력 선사로서도 알려져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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