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대형 여객선 유치를 위해 100억원의 지원금을 지원키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릉군은 지난달 ‘울릉군 주민의 해상 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형 여객선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에 따르면 울릉군민이 안정적으로 육지를 오갈 수 있도록 대형 여객선이 취항하면 운항 보조금으로 최대 1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사업자는 사업자 공모를 통해 선정되고 재정지원은 울릉군으로부터 연간 10억원 규모로 최대 10년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동해 묵호, 강릉, 경북 울진 후포, 포항의 모든 뱃길은 동해안 기상 여건으로 인해 연간 100일 이상 끊긴다. 강릉~울릉, 묵호~울릉 항로를 운영하고 있는 씨스포빌과 정도산업은 매년 11월 초까지 운항하고 다음해 3월 초까지는 뱃길을 운항하지 않고 있다.
울릉군은 관광객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썬플라워>호보다 더 크고 안전한 배가 취항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여객선사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대형 여객선 취항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배 가운데 가장 큰 여객선은 울릉∼포항 항로에 투입된 <썬플라워>호다. 총톤수 2400t에 선체길이 74m, 선박출항 통제기준 파고 3.4m다. 하지만 <썬플라워>호는 지난해 선박출항 통제기준에 걸려 108일간 운항하지 못했다. 선령은 2020년까지로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다.
강원도 내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묵호~울릉 구간 등 도내에서 2700t급 이상의 배가 출항할 경우 울릉도 생활권을 강원도로 옮겨올 수도 있는 만큼 선사들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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