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물류경쟁력이 뒷걸음질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은행이 2년마다 전 세계 167개국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물류성과지수(LPI)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5점 만점을 기준으로 3.61을 획득해 2년 전 24위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 국제수송과 물류품질 및 역량 부문에서 주요 선진국에 밀리면서 실적 상승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부문별로 통관이 25위, 기반시설이 22위, 국제수송이 33위였으며, 물류품질 및 역량은 28위, 화물추적이 22위, 정시성이 25위를 각각 기록해 모든 평가항목에서 주요 선진국 대비 열위에 있었다. 우리나라는 2007년 25위를 시작으로, 2010년 23위, 2012·2014년 각 21위로 상승 가도를 달리다가 지난 2016년 24위로 추락했다.
세계 상위 10대 물류국가에는 유럽지역 8개 국가와 일본 싱가포르 등이 이름을 올렸다.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이 5위권에 새로 진입해 눈길을 끈다. 상위 10위권의 평균 LPI지수는 4.03으로 2년 전 4.13 대비 소폭 하락했다. 최상위권 국가는 2014년 3.99를 제외하면 모두 4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가별로 독일이 4.2로 2014년부터 3회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뒤이어 스웨덴이 4.05로 2016년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스웨덴은 2012년 13위로 시작해 매회 가파른 순위 상승을 이어오고 있다. 3위를 차지한 벨기에는 4.04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6위에서 세 계단 올랐다. 4위는 4.03을 획득한 오스트리아다. 오스트리아는 2014년 3.65로 2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2016년 4.1로 크게 개선되며 7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5위는 4.03을 획득한 일본에게 돌아갔다. 일본은 2012년 8위에서 2016년 12위까지 떨어졌다가 2년 사이 절치부심해 대폭적인 순위상승을 거뒀다. 6위부터 10위는 네덜란드 싱가포르 덴마크 영국 핀란드 순으로 집계됐다.
세계은행은 “하위권 국가들이 물류 개혁과 인프라시설 투자를 강화하면서 평균 LPI가 오른 반면 상위권 국가의 LPI는 하락세를 띠었다”고 평가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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