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해운사 스코피오탱커스는 미국 에코클러(Ecochlor)와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MS) 설치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모나코 선사는 현재 운항 중인 3만8000~10만t(재화중량톤)급 석유제품운반선에 총 55대의 평형수처리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공사는 올해 4분기부터 2022년 말까지 진행된다.
스코피오는 현재 109척의 탱크선대를 자체 소유해 운항 중이다. 평균선령은 3년이다. 선사 측은 이번 거래로 에코클러의 소수주주(minority shareholder)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코클러의 평형수처리장치는 이산화염소(CIO₂)와 필터여과의 2단계 과정을 통해 평형수의 유해생물을 제거하며 지난해 미국 형식승인을 통과했다.
평형수(밸러스트수)는 선박이 바다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채우는 물이다. 국제사회는 평형수가 바다에 배출되는 과정에서 각종 수중생물과 병원균을 이동시켜 해양 생태계가 교란되거나 파괴되는 현상이 발생하자 BWMS 장착을 의무화했다. 국제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2024년 9월7일까지 BWMS 설치를 마쳐야 한다.
특히 미국은 지난 2014년 IMO와 별도의 형식승인을 도입해 이를 취득한 장비를 탑재한 선박에만 자국 입항을 허용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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