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설 선물 택배 증가에 대비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CJ대한통운(대표이사 사장 박근태)은 오는 1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약 3주간 설 선물 특별수송기간(이하 특수기)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올해 설 특수기에 지난해보다 약 20% 가량 택배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오는 24일 연휴를 앞둔 기간 중 하루 최대 물량인 535만 상자를 배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수기 동안 회사 측은 급증하는 설 선물 택배물량을 원활히 배송하기 위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비상상황실을 운영, 전국의 물동량 흐름을 모니터링하며 협력업체 차량을 추가로 확보하고, 콜센터 상담원과 상하차, 분류 아르바이트 인력도 20% 가량 추가 투입한다.
또 한파와 강설 등에 대비해 전국 1만 6천여 대의 택배차량을 사전에 정비하고 스노우 체인 등도 구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배송담당 구역 내 상습 동결도로 등을 사전에 숙지토록 하고 안전운전 교육도 시행하는 등 원활한 배송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올해 설 특수기 택배 3대 이슈로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첫 명절 ▲중저가 가공식품류 인기 ▲짧은 연휴를 들었다.
올해 설은 김영란법 이후 첫 명절로 법 시행이 선물 증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택배 물동량 증감이 법 시행의 영향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게 택배업계 중론이다. 택배 물량의 증감에는 설 연휴 일자와 경기상황, 소비심리, 날씨 및 기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하락, 과거 사례 등에 비춰볼 때 스팸, 비누나 샴푸 등 중저가 가공식품류나 세정제 종합선물세트류가 선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한편 설 연휴가 4일 정도로 짧아 과거 사례로 볼 때 귀향을 선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이것이 택배물동량 증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 관계자는 “변질될 수 있는 신선식품 등은 받는 사람의 일정을 확인한 후 발송하고, 가급적 주말을 끼고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가급적 이번 주에는 접수를 마쳐두는 것이 좋으며,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면 택배기사 방문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조언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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