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산컨테이너터미널(이하 GCT)이 한진해운 사태 등 해운업의 전반적인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물동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에 따르면 2016년도 GCT 컨테이너화물 처리량은 2만203TEU로 전년도 1만4579TEU보다 39%가 증가했다. 이처럼 GCT 물동량이 증가한 이유는 ▲대표이사 공모제 시행 ▲신규항로 개설 ▲포트세일 ▲인센티브 지원 등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GCT는 그동안 CJ대한통운, 세방, 선광 등 민간 3사가 순번제를 통해 대표이사를 선출하던 방식을 공모제로 변경했다. 이는 순번제에 따른 독립적인 경영 한계로 책임경영이 부족해 경영부실이 지속됐다는 지적에 따라 그 대안으로 공모제를 택한 것이다.
결국 투명한 절차에 의한 공모제로 대표이사를 선출함으로서 경영독립성 확보와 책임경영 확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3월 군산~닝보-상하이 신규항로 개설은 물론 군산-평택-상하이 기존 항로를 상하이-평택-군산-광양-상하이 항로로 확대한 것도 물동량 증가에 도움을 줬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8월 GCT의 체납된 부두임대료(21억원) 문제로 부도 위기까지 처했으나, 협력을 통한 민간 3사의 자금 지원으로 부두 임대료를 납부해 부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전북도와 군산시, GCT가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해수부에서 군산항 컨테이너부두 활성화를 위해 부두임대료 25% 감면과 항만시설사용료를 기존 50%에서 70%로 감면 확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GCT는 부두임대료 2억3천만원이 절감되고, 선사 및 화주는 선박 입·출항료 등 군산항 이용 비용이 경감되는 등 경영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해에도 군산항 컨테이너부두 활성화를 위해 신규항로(베트남 하이퐁 등) 개설, 군산항 민·관 합동 포트세일 등을 통해 컨테이너 물동량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CT는 군산항 컨테이너부두 운영회사(TOC)로 전라북도, 군산시, CJ대한통운, 세방, 선광이 출자(자본금 93억원)해 2004년 7월에 설립했다.
< 군산=이환규 통신원 tomyd@hanmail.net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