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항로에서는 돌아오는 성수기에 발맞춰 선사들의 서비스 개설이 잇따르고 있다.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높여 화물유치는 물론 운임 끌어올리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홍콩 OOCL과 중국 코스코컨테이너라인(코스콘) 호주 ANL은 아시아와 호주를 잇는 서비스를 빠르면 올해 9월에 선보인다.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세 선사는 공동운항그룹 ‘A3’를 결성,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을 연결하는 3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덴마크 선사 머스크라인도 동북아시아와 뉴질랜드를 잇는 바닷길을 새롭게 개척하며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머스크는 부산과 상하이 등 동북아 주요 항만과 뉴질랜드 타우랑가항을 잇는 ‘트리플 스타’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 협의협정(AADA)은 7월1일부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600달러의 운임회복(RR)을 시행했다. 하지만 일부 선사들만이 약 50~100달러의 운임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호주로 향하는 화물이 전년에 비해 저조하며 RR 성공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AADA는 8월에도 TEU당 300달러, FEU당 600달러의 RR을 계획하고 있다. 성수기인 8~11월에 대응해 RR 성공에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6월 호주항로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5000TEU대를 기록했던 연초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6월 한국과 호주를 오간 컨테이너 화물은 6905TEU를 기록했다. 동호주가 6200TEU 서호주가 705TEU를 기록해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최근 호주항로의 소석률(선복대비 화물적재율)은 약 70~80%를 나타내고 있다.
호주항로의 해상운임은 400달러대 재진입에 성공하며 성수기가 도래했음을 실감케 했다. 상하이항운거래소(SSE)가 집계한 상하이-호주 멜버른항의 7월8일자 운임은 TEU당 418달러로 전월 321달러 대비 97달러 상승했다. 선사들의 블랭크세일링(임시휴항)은 당분간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사들은 지난 5월 중국 노동절에 대응하고자 임시휴항을 결정한 바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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