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가 3년의 공백을 깨고 이란 직기항 서비스를 재개했다. 지난해 7월14일 이란과 주요 6개국(P5+1)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협상을 최종 타결한 이후,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MSC는 12월31일, 9400TEU급 〈MSC도미틸〉(MSC Domitille)호가 이란 남부의 반다르아바스 샤히드 레자이 터미널을 기항해 599TEU를 양하했다고 6일 밝혔다. 화물은 식품과 농산물 위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MSC도미틸〉호는 아시아와 중동을 오가는 ‘뉴팔콘(New Palcon)’ 서비스에 배치됐다. 상하이에서 이란 샤히드 레자이까지는 21일이 소요된다.
MSC는 지난 2012년 중동 서비스를 중단한 뒤, 2014년 4월부터 제3자 피더 서비스를 이용해 제벨알리에서 화물을 환적하는 방식을 이용, 부분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한 바 있다.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같은 얼라이언스(2M) 소속인 머스크라인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머스크라인의 대변인은 “이란 정부의 대표자와 프로젝트를 논의했지만, 아직 합의된 사항은 없다”며 “이란에서의 운송 사업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경제 제재 철회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팔콘 서비스는 2M 선복 공유 협정에 포함돼 있지 않다. 이 서비스는 신강-부산-닝보-상하이-푸저우-차이완-탄중펠라파스-싱가포르-콜롬보-제벨알리-반다르아바스-담맘-주바일-제벨알리-문드라-니바셰바-싱가포르-난샤-신강 순으로 기항한다.
한편, MSC 외에도 많은 선사들이 이란 서비즈 재개를 발표했다. 국적선사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지난해 6월 반다르아바스항 기항을 시작했고, CMA CGM와 에버그린도 지난해 8월 서비스 재개를 밝혔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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