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기업이 글로벌 물류기업이 되기 위해선 지속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을 키우고 네트워크를 확장해야 한다."
지난 10일 CJ인재원에서 개최된 CJ대한통운 지식포럼에서 케이엔제이글로벌컨설팅의 조철휘 대표는 '글로벌 시장 속 일본물류를 통한 한국물류 제언 방안'을 주제로한 한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DHL, 페덱스 등 글로벌 물류기업은 지속적인 M&A로 규모를 키워왔다"며 "CJ대한통운 등 국내 굴지의 물류기업도 물류기업 간 M&A에 촉각을 곤두세워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대표는 지난 6월 싱가포르 물류기업 APL로지스틱스가 일본 물류기업 킨테츠월드익스프레스(KWE)에 인수된 것을 두고 CJ대한통운 등 국내 물류기업이 여러가지 이유로 APL로지스틱스를 인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조 대표는 글로벌 물류기업이 되기 위해선 최근 소비자의 흐름을 파악해 발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일본의 야마토 택배는 아마존의 물량을 수주하면서 일본 내 택배기업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며 "국내 물류기업들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자상거래, 소셜커머스, 직구와 역직구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물류는 공짜가 아니다
이와 함께 조 대표는 물류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국내 소비자들이 물류 즉 배송에 대해 '공짜'라고 생각하게 해서는 안된다. 최근 배송비를 과도하게 내리거나 아예 받지 않는 기업들이 있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며 "물류는 고도의 서비스 산업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비용을 받아야 한다. 국내 물류기업 간에도 운임가이드라인을 정해 제살깍아먹기식의 경쟁을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 대표는 "일본의 경우 물류기업 간 가격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그 이유는 기업 간 운임가이드라인이 정해져 있고 도덕적으로 그 가이드라인을 지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대표는 물류기업의 최신 트렌드로 글로벌, 스피드, 네트워크, 밸류, 소비자 니즈, 스마트, 대형화 등을 꼽았다.
조 대표는 이 중 가장 눈여겨 볼 부분으로 네트워크를 지목했는데 "글로벌 물류기업이 되기 위해선 네크워크 확보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며 "이를 위해 국내 물류기업이 세계 곳곳에 지사를 세워 인재를 현지로 보내 그 나라에 최적화된 물류전문가로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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