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사 코스코의 극초대형 컨테이너선(ULCS) 신조와 함께 지금까지 발주된 1만8000TEU급 선박이 100척을 돌파했다.
코스코그룹 상장법인인 차이나코스코홀딩스는 자국 4개 조선소에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 11척을 발주했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2만TEU급 컨테이너선 13척으로 알려졌던 코스코의 ULCS 신조 계약은 최종적으로 1만9000TEU로 확정됐다. 신조선은 중국 조선소가 수주한 컨테이너선으로는 최대 규모다.
차이나코스코홀딩스가 지난 9일 상하이증시에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조선소별 수주량은 다롄코스코KHI조선(DACKS) 2척, 난퉁코스코KHI조선(NACKS) 4척,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3척,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C) 2척이다. 선박 납기는 2018년이다.
계약금액은 DACKS가 2억7060만달러, NACKS가 5억4120만달러, CSSC가 4억1850만달러, CSIC가 2억7900만달러다. 척당 평균 가격은 1억3720만달러 수준이다.
코스코그룹 컨테이너 부문인 코스코컨테이너라인(COSCON)은 신조선들을 모두 아시아-유럽항로에 배선할 예정이다.
이로써 1만8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총 99척을 기록했다. 옵션분까지 포함할 경우 100척을 넘어선다. 아울러 1만8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을 10척 이상 발주한 선사는 덴마크 머스크라인, 스위스 MSC, 대만 에버그린과 함께 4곳으로 늘어났다.
머스크라인은 올해 6월2일 2세대 트리플-E 시리즈인 1만9630TEU급 선박 11척(옵션 6척 별도)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신조선은 2017년 4월부터 이듬해 5월 사이에 준공될 예정이다.
스위스 MSC는 1만9200TEU급 신조선 20척을 2017년까지 인도받는 조건으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에 발주했으며 지난달 4번째 선박을 인도받았다. 또 대만 에버그린은 일본 이마바리조선에 2만TEU급 컨테이너선 11척을 발주했다.
이밖에 2만TEU급 선박 계약으로 일본 MOL 6척(이마바리 2척, 삼성중공업 4척 건조), 프랑스 CMA CGM 3척(한진중공업 건조), 홍콩 OOCL 6+6척(삼성중공업) 등이 발표됐다.
현재 바다를 누비고 있는 1만8000TEU급 이상 선박은 30여척에 이른다.
머스크라인이 지난 2010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1만8000TEU급 선박 20척이 올해 6월 모두 완공돼 유럽항로에 취항했으며 MSC는 지난달까지 1만9200TEU 시리즈 중 4척을 인도받았다.
중국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은 지난 5월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1만9100TEU급 선박 5척을 모두 자사 선대에 편입했다.
UASC는 1만8800TEU급 선박 5척을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해 1척, CMA CGM은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총 3척을 중국 CSSC에 발주해 1척을 인도받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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