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중단됐던 수출입통관업무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톈진항 국제물류 핵심지역에 위치한 위험물질 저장창고 폭발 이후 작은 폭발과 맹독물질 처리작업이 진행되면서 항구의 수출입 통관관련 복구작업이 지연 된 바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톈진항의 외항선사 접안 및 하역은 19일 현재 커다란 문제가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기존 물량의 적체 등으로 통관속도는 사고 이전 수준의 70-80%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중간 수출입 화물을 주로 취급하는 태평양부두는 폭발지점에서 15Km정도 떨어져 있어 부두시설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부두 진출입시 혼잡과 운송비의 상승이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어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운송에 나설 필요가 있다. 여전히 부두의 일부 진출입로는 폐쇄돼 있고 하역 후 철도운송으로 이전하는 비용이 상승하는 등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위험물의 경우 수출입은 물론 반출도 허용되지 않고 있어 다른 항구로의 우회운송은 당분간 지속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물(황산, 가스, 과산화수소 등) 운송이 불가피한 경우 사전에 반드시 대체 운송대책을 마련하고 중국 수출업계는 현지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물류업계는 톈진항의 위험물 취급이 당분간 힘들고 향후 복구되더라도 위험물에 대한 보관 및 운송에 대해 엄격한 관리가 불가피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생산과정에서 위험물을 취급하는 투자기업들은 중국내 보관 및 물류에 대한 새로운 시스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협 관계자는 "일부 화학 및 IT제품 생산에 위험물질이 사용됨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중국내 관련 투자기업(생산기업)들에 대한 영향도 불가피하다"며 "위험물 취급에 대한 원가상승은 물론 상황에 따라 적기 조달에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충분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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