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과 일본을 잇는 컨테이너 취급량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줄었다.
최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부산항과 일본 각항 간의 상반기(1~6월)의 대일 컨테이너 취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35만1000TEU였다. 수출입화물이 8%, 환적화물이 4% 감소하면서 전체 물동량 하락세를 이끌었다. 항만업계는 엔저가 무역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항만별 취급량은 지난해 상반기 1위였던 오사카가 3위로 내려갔으며, 3위였던 하카타가 선두로 올랐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취급량은 수출입이 8% 하락한 63만1000TEU, 환적화물이 4% 감소한 72만TEU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항만 중 4곳의 환적화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나고야가 16% 증가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시미즈가 9%, 요코하마, 고베 두 항은 각각 1% 상승했다. 한편 감소한 곳은 6개항으로 오사카가 21%, 하카타에서 11% 뒷걸음질 쳤다.
수출입은 대부분 항만에서 지난해에 비해 악화된 실적을 내놓았다. 고베와 시미즈를 제외한 나머지 항만의 수출입과 환적화물은 감소세를 보였다.
BPA 관계자는 부산항의 대일 컨테이너 화물의 감소에 대해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데다, 원유가격 하락, 엔저 등이 무역량 감소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북미 서안항만의 파업에 따른 물류혼란의 영향도 다소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항 전체 화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한 968만TEU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였다. 부산항의 환적화물은 7% 증가한 500만TEU로, 이 또한 일본의 점유율이 14%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감소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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