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울산항의 항만물동량이 하락 반전했다. 울산항의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의 하락세가 전체 물량 감소를 이끌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올해 3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576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1%(177만t)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유형별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수입화물 851만t(9.4%↓), 수출화물 548만t(9.4%↓), 환적화물 16만t(21.9%↓), 연안화물 162만t(14.9%↓)이 처리됐다.
액체화물은 1252만t(12.5%↓)이 처리돼 전체 물동량의 79.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 석유정제품, 차량 및 부품, 기타광석 및 생산품은 수출입 물동량이 모두 감소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6.5% 25.7% 4.2% 14.7% 하락했다. 화학공업생산품은 수출은 증가했으나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동식물성 유지류와 석유가스, 무연탄 등은 수출입 물동량이 모두 증가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65.8% 107.8% 49.9% 성장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3만7953TEU를 처리해 전년 동월 3만3102TEU 대비 14.7% 상승했다.
한편 물동량을 가늠할 수 있는 외항선의 울산항 입항은 1018척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28척) 감소했으나, 외항선 입항 총 t수는 1688만7천t으로 전년 동월 대비 0.8%(13만6천t) 증가했다.
UPA는 3월 물동량 하락은 원유 수입량과 석유정제품 수출량의 감소가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연초부터 정제마진 개선으로 2월까지 물동량이 늘었으나, 3월 들어 주요 정유사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장가동률 하락으로 원유 수입량과 석유정제품 수출량이 줄었으며, 유가하락에 따른 원유의 원료대체율이 높아지면서 석유정제품 수입량도 같이 감소했다.
일반화물의 경우 신흥시장 경기둔화, 유가 인하에 따라 중동 등 산유국 수요 위축 등으로 상위 비중을 차지하는 차량 및 부품 수출 물동량이 2월에 이어 하락했으나, 중동지역 국빈방문과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기계류 및 그 부품이 증가했고,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출로 항공기 및 선박 부품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일반화물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UPA 관계자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인 액체화물 등 특정 처리품목에 대해 면밀한 현황조사와 주기적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물동량 증대 방안을 마련해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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