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4 11:26

출구 없는 초대형선 경쟁 위험하다

KMI, 공급과잉 시장서 초대형선으로 독과점 어려워
▲머스크라인의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머스크맥킨리몰러>호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초대형선 확보만이 진리일까? 최근 컨테이너선 시장은 초대형선 확보가 사업전략의 큰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비스 차별화나 기업별 색깔은 흐릿해지고 선박 크기가 선사들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늠자가 됐다.

이런 가운데 초대형선 일변도의 컨테이너선 시장에 경종을 울리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형진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최근 칼럼에서 "현재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초대형선박 확보가 대세적 흐름인 것은 분명하지만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선박이 나온다 해서 수요가 그만큼 늘어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에서 초대형 선박이 갖는 리스크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6월 27일 중국의 차이나쉬핑이 9600TEU급 컨테이너선인 <신로스앤젤레스>호를 취항시킴으로써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초대형선박의 시대가 열리게 됐다.

이로부터 10년도 되지 않아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1만8000TEU급, 이른바 트리플-E(EEE) 선박을 취항했으며 얼마 후엔 중국 코스코에서 1만9000TEU급 초대형선박을 발주해 초대형선박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선 MOL과 에버그린이 2만TEU급 선박을 발주했으며 최근 CMA CGM도 2만TEU급 신조선 발주를 검토하는 등 초대형선 경쟁에 가세했다.

차이나쉬핑이 9600TEU급 선박을 취항시킨 이래 약 10년만에 2배가 넘는 초대형선박이 취항하게 되는 등 컨테이너선의 크기 경쟁은 전례 없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전 센터장은 세계 유수의 선사들이 초대형선박 확보에 열중하는 이유는 거대한 규모를 통해 시장을 지배하려는 이른바 ‘독과점적 지배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거대한 규모를 내세워 수익성이 높거나 규모가 큰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사업자의 수를 소수로 제한해 소수의 사업자들이 장기간 고수익을 향유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화주 우위의 시장구조도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저운임이 일반화된 시장상황에서 거대한 규모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게 경쟁우위를 확보할 있는 까닭이다.

초대형선박 확보를 통한 ‘규모의 경제’ 극대화가 지속적인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는 최선책임을 의미한다.

전 센터장은 초대형선박을 확보하지 못하는 선사들은 규모가 크거나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점점 설 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고, 비용경쟁에서도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기도 곤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머스크 등 글로벌 리더들의 경영성과를 볼 때 초대형선박이 ‘규모의 경제’를 통해 단위당 운항원가를 절감시켜 경쟁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초대형선박을 가진 선사들이 독과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선가가 높고 화물 특성상 다른 용도로 전환하기 곤란해 막대한 매몰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전 센터장은 "일반적으로 독과점적 지위는 충분한 수요를 전제로 하기에 현재와 같이 컨테이너선 시장의 공급과잉이 심각한 상태에서 초대형선박이라는 자산으로 독과점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선사들의 무분별한 초대형선 경쟁에 물음표를 제기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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