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빅항이 올해 물동량 증가를 위해 적극적 투자에 나선다.
수빅경제자유구역청(SBMA)은 지난 3월18일 필리핀국제해상운송협의회(PISFA) 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모임에서 SBMA 회장 로버토 가르시아는 2015년 목표로 하고 있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120,000TEU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2014년 수빅항만에서 처리했던 물량인 77,000TEU보다 55.8% 더 늘어난 수치이며, 2013년 처리물량인 37,469TEU 보다는 105% 이상 증가된 것 이다.
가르시아 회장은 지난해 보다 물량이 증폭된 이유는 마닐라 포트의 혼잡을 피하고자 수빅항으로 화물을 이동시키는 화주가 많아진 것을 첫 번째 이유로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더 많은 선사가 수빅항으로 입출항을 시작한 것도 주요 이유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마닐라 항만을 통과하는 300만TEU중 45만TEU의 목적지가 루손 북부와 중앙이었던 점을 미뤄볼때 루손 중부와 북부지역의 필요 물량은 수빅항을 이용할 경우 정체가 심한 메트로 마닐라의 길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 수빅항 이용의 용이성이 시간이 흐를 수록 더 부각될 것이라 전하며, 국가 경제의 지속적 발전과 함께 물동량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이러한 기대와 물동량의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가르시아 회장은, 수빅항만의 처리 능력을 현행보다 두 배 늘리기 위해 NCT3(제3컨테이너터미널)과 NCT4(제4컨테이너터미널)를 새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항만으로 가는 주요 관문인 혼잡한 티포 지역을 건너뛰는, 수빅 항만에서부터 수빅-클락-딸락을 바로 잇는 우회도로를 11,5억 페소(약 28억2천만원)를 투자해 건설 할 예정이며, 티포의 도로를 현행 1차선에서 2차선으로 넓혀 향후 늘어날 교통량에 대비해 나갈 방침이라 전했다.
이러한 계획은 항상 항만 혼잡으로 어려움을 겪는 필리핀에 희소식으로 여겨진다. 특히 올해 초 수빅의 월평균 물동량은 10,000TEU이다. 올 1월에만 수빅항만이 작년 1월 대비 400%가 넘는 물량인 14,892TEU를 처리한 것을 감안할 때 필리핀의 이러한 적절한 투자 계획이 조속히 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마닐라=장은갑 통신원 ceo@apex.p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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