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화물운송의 구화구차 시스템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과거 50년동안 근무 한 분야는 군 인사장교로서 7년, 학계와 연구분야에서 20여년, 물류현장에서 30여년 종사했지만 그 중에서 물류분야에 아쉬움이 가장 큰 것은 물류분야의 표준화 부문과 운송분야에서의 해결 되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아직도 물류 현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남들은 벌써 업계를 떠났고 거의 은퇴를 한 상황이다. 동료들은 ‘이제 그만 두어라, 늙은 것이..’ 또는 ‘절대 그만 두지마 계속 일을 해야 오래산다’고 한다. 요즘은 몇몇 대학에서 필자에게 도서와 자료를 넘겨달라고 한다. 내 나이 80대의 고령자가 되니 이제 그만 두라는 압력같다.
이제 정부청사도 세종시로 떠나 찾는 일도 없을 것 같고, 집에서 마지막으로 책을 몇 권 쓰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하고 있는 것은 일본JILS(일본 로지스틱스 시스템 협회) 한국에서 하나뿐인 개인 회원으로서 또 몇 개 회사의 자문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남은 여생을 열심히 살려고 한다. 이번 호에서는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물류 운송분야에서 구화구차(求貨求車)시스템을 추진했던 스토리를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이 시스템 추진을 위해서 유럽과 일본에서 현장공부를 했으며 정부와 SK그룹에서도 열심히 일을 했고 한 때는 일본의 트랑콤그룹과도 연구했으며 현장을 돌며 조사까지 했었다.
1) 2000년대초의 화물 운송시장
우리나라의 운송시장 규모는 2007년 100조원이 넘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제 운송시장(육운, 해운, 항공)은 과거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연 평균 성장률 6.8%를 기록, 동 기간 중 GDP에 성장률을 넘는 신장률을 보였다. 2007년 기준으로 운송시장 규모는 102조원에 달한다. 국내 운송시장이 그 동안 비교적 높은 성장을 나타낸 배경은 인건비, 연료비 등 물가 상승요인과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 된다.
물류산업은 수송, 보관, 포장, 하역 등의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육상 운송업은 물류산업 내 가장 하위 산업이다. 이에 따라 최근 육상 운송업체들의 사업영역은 단순 운송에서 벗어나 물류의 여러 비즈니스를 통합한 3자 물류 개념으로 운영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국내 육상물류시장 규모는 2007년 28조원으로 국내 GDP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육상물류 부문 중 화물자동차 운송업은 약 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택배업 6%, 항만하역 7%, 창고 / 보관 / 주선업 등 기타 물류 서비스업이 18%로 형성되어 있다. 또한 국내 육상운송업체는 약 17만개에 달하며, 업체 당 평균 매출도 1억 6500만원에 불과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물류 산업의 경우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공급망(supply chain)으로 제조, 유통, 건설, 화학, 철강산업 등의 성장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경기변동에 민감하며 수출입 물량(국내 수출입 증감률)과도 연계되어 움직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1) 일반화물업계
화물운송업계는 2008년 말에 공식화 된 정부의 ‘화물운송시장 선진화방안’으로 인해 여느 때보다 높은 관심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화물연합회는 업계 안정화 방안과 현실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 업권을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사업방향을 정하고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화물운송제도 개선방안과 관련해 현실여건에 부합되면서 점진적인 제도 개선이 될 수 있도록 화물운송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전달하도록 노력하는데 우선 역량을 집중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에서는 운송회사의 기능 회복을 목적으로 최소한의 직접운송을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 시 2~3년 정도 유예를 둔 후, 행정 처분을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업계 입장에서는 국내 물동량 구조의 폐쇄화와 물량정보의 이권화로 현 시장 구조하에서 위수탁 운송회사가 물량을 수주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는 애로에 직면해 있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위수탁운송회사가 물량을 수주 할 수 있는 시장구조를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하고 시장구조를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업계는 직접 운송 외의 위탁물량처리를 위해 화물운송 사업자간 물량거래 정보망 및 물류거점별 공동수배송을 통한 공차정보시스템 등을 구축 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업계의 ‘화물운송정보망’ 프로젝트 추진이 시급하면서도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정보망이 구축되면 대형운송업체와 중소형 운송업체가 협력체계를 형성,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상호 공생공존을 도모 할 수 있는 매개체가 형성 될 것으로 기대하였다.
또한 정부에서 제도개선 과정에서 ‘위수탁체제’를 법제화해 위수탁회사 외 위수탁 차주간의 권리의무 관계를 정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에 대응하는 구체적 노력이 필요하였다.
업계의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는 위수탁 운송업체의 사활과 연관이 있는 이 문제에 대해 업계는 운송회사와 위수탁 차주간 분쟁 및 갈등을 해결 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서둘러 마련 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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