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부터 9개월간 진행된 울산항 장기발전 전략의 핵심내용이 모습을 드러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21일 울산항마린센터 12층 대회의실에서 울산시, 울산항 관련 업단체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극해 및 극동러시아 물류연계 울산항 발전전략 수립연구’의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발표자로 나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성우 국제물류연구실장은 북극해 항로 이용화물·운항자료와 울산지역의 산업·대외무역 구조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울산항과 연계 가능한 전략화종을 가려내고, 이를 북극해 항로 활성화와 극동러시아 물동량 유치에 직결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북극해 항로이용과 관련해 석유제품의 저장, 블렌딩 등의 부가가치 창출형 사업과 LNG 저장 및 벙커링 등이 제시됐으며, 연계 가능한 화주로는 러시아의 가스프롬과 로즈네프트, 노르웨이 스타토일 등을 언급했다. 특히 러시아 당국과 노바텍이 러시아 북극해 지역의 오비만에 합작으로 건설하고 있는 사베타항을 러시아 북극해 개발 에너지자원의 ‘동향(East-bound) 화물 저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극동러시아와 관련해 울산항에 유치 가능한 화종 및 관련 산업으로 석탄, 목재 펠릿, 자동차와 함께 이를 통한 비즈 모델을 제시했다. 액체화물로 유명한 울산항과 울산지역의 입장에는 다소 의외의 모델이지만, 울산항의 장기 발전 측면에서 기존 액체화물 중심에서 탄광석 등 건화물, 자동차, 산업제품 등으로의 화종 다각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북극해 관련 선박유치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여 북극해 거점항으로 거듭나는 등 동북아오일허브사업 이외에도 울산항의 다양한 미래 먹거리 찾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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