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사들이 대형 컨테이너선 및 LNG(액화 천연 가스)선 대해 부외거래(Off Balance)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 규모가 큰 선박을 외부 보유함으로써 투자를 억제하기 위함이다.
일본해사신문은 대형선의 부외거래 추세는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라 보도했다.
부외 거래선박이란 선사가 스스로 선박을 보유하지 않고 제 3자의 보유선을 정기 용선으로 운항하는 선박을 말한다. 자사선이 아니기 때문에 대차대조표에서 자산•부채를 계상할 필요가 없으며 정기용선료를 기간 손익으로 처리해 유이자 부채 억제로 이어진다. 일본 운항 선사의 운항선 중 70% 전후가 부외거래선박이다.
NYK는 지난해 4월 발주한 1만 4000TEU급 8척을 모두 용선 형태로 도입한다.
MOL도 세계 최대 2만TEU급 선박을 일본과 해외에서 신조한 뒤 용선할 전망이다. 케이라인의 1만 4000TEU급 10척도 신조 용선으로 운항된다.
과거 일본 선사의 부외거래는 부정기선이 주류였다. 범용성이 높아 중고선 시장이 확립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 선주사 보유 선박의 60~70%가 벌크선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초대형컨테이너선, LNG선 등 특수선의 부외거래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선박의 척당 선가는 1000억~2000억원에 이른다.
일본 대형선사들은 선박펀드 외에 자금 여력이 큰 대형 선주와 제휴함으로써 부외거래 대상이 되기 어려웠던 고부가가치 선박의 외부 보유를 실현하고 있다.
2014년 4~9월 연결 유이자 부채는 NYK 1조1933억엔, MOL 1조 1038억엔, 케이라인 5812억엔이었다. 각 선사 모두 신조선 발주를 앞두고 있으나, 유이자 부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대형선사들은 화주와 장기 계약을 맺은 전용선에서는 선주사를 이용한 부외거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컨테이너선에선 NYK가 자산 경량화를 내세우고 있다. 다만 1만TEU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은 일본 선주가 단독으로 보유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선박 펀드 등을 활용해 일괄 용선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LNG선에서도 일본 선주, 펀드와 연계한 부외거래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기존 프로젝트 파이낸싱 외에 LNG선을 대상으로 운항 선사와 선주의 공유, 협조 융자에 따른 자금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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