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주들이 일본 운항 선사와 연계해 이미 발주한 드라이선을 유조선으로 선종 변경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일본해사신문은 선종 변경 움직임에 대해 드라이 시황이 장기 침체화됐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선주 단독으로는 선종을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운항 선사와 연계해 선종 변경을 검토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일본 선주들은 파나막스, 핸디사이즈 등 중소형 벌커를 석유 제품 탱커로 선종 변경 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케이프 사이즈에서는 수에즈막스와 롱레인지형 유조선에 대한 선종 변경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이 시황은 지난해부터 케이프 사이즈를 중심으로 침체됐다. 유조선 시황은 동절기에 들어 시황이 폭등하고 있다. 과거 5년간 시황이 침체됐기 때문에 신조선 발주가 적은 것 또한 선종 변경을 지향하는 이유 중 하나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세계의 외항 유조선의 운항 척수는 5912척이었다. 이 중 발주 잔량은 801척으로 전체의 14%를 차지한다. 드라이선은 운항선이 1만 323척인데 비해, 신조선은 2028척이었다.
일본 선주는 일본 운항 선사와의 정기 용선을 전제로 신조선을 발주했다. 이 때문에 선종 변경은 일본 운항 선사의 양해가 필요한 사안이다.
구체적으로 선종 변경이 가능한 선형은 일반 부정기선과 프리 운항을 전제로 한 신조선으로 한정된다.
해외 선주들은 이미 선종을 변경하고 있다. 모나코 선주 스콜피오 벌커즈는 지난해 말 케이프 사이즈 6척을 LRII 6척으로 변경했다. 유조선은 드라이선보다 선가가 높아 선종 변경에서는 특별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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