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전세계 항공화물수송량은 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14년 11월 항공화물수송량(화물톤킬로미터:FTK)이 전년동월대비 4.2% 증가했으며, 공급은 전년동월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대비 항공화물은 0.8% 성장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곳은 아시아 태평양지역과 중동 지역이다. 11월 한달 동안 이들 지역에서 각각 전년동월대비 5.9%, 12.9%의 항공화물 성장률을 보였다. 이 지역 항공사들은 세계 항공화물 증가에 막대한 부분을 차지한다. 전체 항공시장에서 13.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중동지역 항공사들은 항공화물성장에 38%를 기여하고 있다. 39.7%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항공사들은 전년대비 성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항공화물은 세계 무역량과 밀접하게 연관돼있다. 세계 무역량은 기본적으로 국내 생산과 연결돼 성장하는데 국내 산업 생산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2014년 하반기에 무역 성장세를 보였다. 무역 성장은 바로 항공화물물동량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토니 타일러 IATA 회장은 “더 많은 화물의 교역이 이뤄지면서 항공화물성장을 이끌고 있는데, 11월에는 아시아 태평양 중동지역에서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며 “올해 항공화물 시장 성장률은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 4%를 상회하는 4.5%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월 아시아 태평양지역 항공사들은 전년동월대비 4% 성장한 화물공급과 5.9% 증가한 물동량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화물수요 약세를 보였지만 소비를 촉진을 위한 중국정부의 정책은 물동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은 최근 소비세가 늘어나 화물수요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대비 수송실적이 개선됐다.
유럽 항공사들은 화물공급이 2.6% 늘고 물동량은 0.9% 증가했다. 유럽과 러시아 제재로 유로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며, 아시아와 북미 지역 수출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유로존 침체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미지역은 11월 화물수송량은 0.3%감소했으며, 화물 공급은 2.6% 줄었다. 미 서부항만 적체로 해상에서 항공으로 일부 화물이 이동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동 항공사는 화물공급과 물동량 성장에서 전년동월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각각 12.9%, 17.1% 성장했다. 중동 지역은 장거리 화물의 환적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지역은 내륙국가의 경기 침체가 반영돼 물동량이 0.7% 감소했으며, 아프리카는 지난 몇 달간의 긍정적인 화물수요 증가 추세를 유지하면서 10.5%의 성장을 보였다.
타일러 회장은 “항공화물 산업은 견고한 성장 추세로 2015년에 진입했다“며 ”지속적으로 강한 수익성의 성장을 위해서는 항공화물 산업은 더 효율적이고 높은 품질의 프로세스와 시설 투자의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