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서안의 항만 혼잡이 아시아-북미 노선의 연말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TSA가 항만 혼잡 할증료를 부과한다.
아시아-북미 항로를 취항하는 정기선사로 이뤄진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은 북미 서안 항만의 혼잡에 따라 항만 혼잡 할증료 권장 지침을 발표했다.
11월 17일 도착하는 화물부터 해당되며 금액은 40피트컨테이너(FEU)당 1000달러이다.
현재 북미 서안 항만은 태업과 항만 적체로 하역 효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타코마와 시애틀 등 서안 북부 항만에서는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에 의한 태업으로 하역 요율이 40~60% 가량 하락해 일정이 크게 지연되고 있다.
서안 남부에 위치한 로스엔젤레스와 롱비치 항만 역시 혼잡으로 선적이 지체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선박 11척이 항만에 입항하지 못하고 바다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 관계자는 외신을 통해 현재 서안 항만의 상황이 항만 혼잡 할증료 도입이 가능한 수준인가에 의문을 제기했다. 항만의 하역이 완전하게 정지되지 않았고 1000달러라는 과징금 인상액이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정기선사들은 자율적으로 항만 혼잡 할증료 도입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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