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과 중국 르자오를 잇는 국제여객선 항로를 운영 중인 일조국제훼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젊은 선박을 항로에 띄운다.
일조국제훼리는 중국 본사인 르자오하이퉁페리가 오는 15일 이탈리아 그리말디라인으로부터 2만5058t(총톤수)급 카페리선 <아우다차>(AUDACIA.
사진)호를 공식 인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이탈리아 누오비 칸티에리 아푸아니아 조선소에서 건조된 이 선박은 올해 지은 지 7년 밖에 되지 않아 본격적인 취항에 나설 경우 한국을 기항하는 국제 카페리선 중 선령이 가장 낮은 선박의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 선박은 길이 199.14m 폭 26.6m 수심 6.4m 최대운항속도 24노트이며, 여객 450명 컨테이너화물 270TEU를 실을 수 있다. 인수 가격은 4265만유로(약 570억원)로 파악된다.
르자오하이퉁페리는 선박을 중국으로 옮겨와 옌타이에서 선실과 기타시설에 대한 수리를 진행하고 선박 이름도 <르자오둥팡>(일조동방)호로 개명할 예정이다.
기존 운항선박은 매각 절차를 밟는다. 현재 운항 중인 <르자오둥팡>호는 지난 1992년 일본 MHI시모노세키조선에서 건조돼 올해로 선령 22년을 넘겼다.
선사측은 선박 도입에 맞춰 30억원을 투자해 중국 르자오항의 여객선 부두 개조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측 투자자인 르자오항무국은 운항시간 단축을 위해 접안부두에 평택항신컨테이너터미널(PNCT)과 같은 규모의 폰툰(부교)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르자오하이퉁페리는 선박의 전문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향후 별도의 선박관리회사를 구성키로 했다.
인수한 선박의 본격적인 취항은 선박 수리작업과 부두 개조공사 등이 끝난 내년 설날 이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조국제훼리 관계자는 "부두 개조공사가 끝나면 운항거리가 4km 정도 짧아져 운항시간을 40분 가량 단축할 수 있게 된다"며 "공사가 3개월 정도 소요되는 점에 비춰볼 때 새 선박은 설날이 지난 내년 2월23일께 평택항에서 첫 취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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