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글로벌 수주잔량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높이 날았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조선소별 수주잔량에서 106척 606만3천CGT(수정환산톤수)를 기록하며 1위로 도약했다. 수주실적과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러시아 야말프로젝트 등 최근 LNG선의 수주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밝혔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스회사인 노바텍과 프랑스 토털, 중국 CNPC 등 3사가 투자해 시베리아 서쪽 야말 반도에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북미 셰일가스와 호주·서아프리카 등에서 진행 중인 가스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어 LNG선 발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조선소 5곳이 수주잔량 규모로 1위부터 5위를 싹쓸이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밀려 1년 만에 2위로 내려앉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122척 602만3천CGT를 기록했으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89척 523만2천CGT로 집계돼 3위를 유지했다. 4위는 현대미포조선의 울산조선소(175척 401만2천CGT), 5위는 현대삼호중공업의 삼호조선소(383만6천CGT)가 자리했다. 6~8위는 중국 조선소인 장수뉴양즈장, 상하이외고교, 후동중화가 차례로 차지했다. 이어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가 72척 193만9천CGT로 9위에 올랐다. 이밖에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와 필리핀 현지법인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각각 178만2천CGT 155만8천CGT의 수주잔량을 기록하며 11위 14위에 자리했다.
전세계 그룹별 수주잔량 순위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237척 1070만8천CGT로 1위, 뒤를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132척 687만4천CGT를 기록한 2위, 97척 542만8천CGT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이 3위에 자리했다. 4위는 일본의 이마바리조선이 215척 479만4천CGT를 기록하며 4위를 기록했으며, 현대미포조선이 199척 453만4척CGT로 뒤를 이었다.
신조선가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다. 9월말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138.2포인트로 8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클락슨 선가지수는 1988년 1월의 선가를 100으로 잡아 특정시점의 전 세계 선박가격 평균을 보여주는 지수로, 선가지수가 상승했다고 하면 전반적인 선박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국가별 신조선 수주량은 한국이 42만1528CGT로 시장점유율 20.7%를 기록하며 중국 92만2800CGT(45.3%), 일본 55만1850CGT(27.1%)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1~9월 전세계 발주량은 1388척(9020만DWT·재화중량톤수)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 줄었다.
한편 올해 3분기 전세계 노후선박 누적 해체량은 682척, 2560만DWT를 기록했으며 연간으로는 3620만DWT로 집계돼 전년 대비 23% 줄었다. 클락슨은 올해 노후선 해체 활동이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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