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이 터미널 혼잡으로 화물반출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안한 컨테이너선에서 화물을 내리기까지는 원활하지만, 그 후 터미널에서 반출할 때까지 평균 1주일 가까이 걸리는 경우도 있어 혼잡 해소는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10일 일본해사신문은 “9월말 LA항 인근 창고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 주요 터미널이 폐쇄되면서 작업이 멈춘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23일 LA항 인근 재래화물창고에서 화재사건이 발생했다. 컨테이너 터미널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으나, 검은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는 바람에 각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작업이 중지되며 항만 정체는 더욱 악화됐다.
미국 민간 통계 서비스 제폴社가 정리한 8월 아시아발 미국 수출 컨테이너 화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6% 증가한 126만5천TEU였다. 2014년은 순조로운 미국 경기를 반영해 물동량이 크게 늘어났으며, 연간 실적도 과거 최고치였던 2007년(1441만TEU)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북미 항로의 물동량은 순조롭게 증가하고 있으나 서안의 입출항인 LA항과 롱비치항은 여름부터 컨테이너화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안 항만의 노사협상을 겨냥해 6월말까지 화물이 집중되면서 체류됐다. 당초에는 일부 터미널에 그쳤으나 점차 LA항과 롱비치항 전체로 혼잡이 확산됐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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