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진행되어 온 ‘북극해 및 극동러시아 물류연계 울산항 발전전략 수립연구’의 중간보고회가 13일 개최됐다.
울산항만공사(UPA)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진은 13일 울산시, 항만 입주기업 대표, 울산항 발전과 관련된 업·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연구의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북극해·극동러시아 물류연계 울산항 발전전략 연구는 크게 3단계로 나눠 진행돼왔다. 1단계는 북극해와 극동러시아의 개발현황 및 발전전망과 울산항 물류현황 등 주로 현황 분석과 전망에 주력한다. 2단계는 이와 같은 현황 파악 및 전망에 근거해 북극해와 극동러시아의 화주 유치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울산항 유치가 가능한 북극해 및 극동러시아 물동량 파악 및 비즈모델이 제안되며,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아리마 모형, 신경망 모형 등 각종 예측 기법이 활용된다. 3단계에서는 최종적으로 북극항로 및 극동러시아의 물동량 유치를 위한 단계별 로드맵이 결론과 함께 제안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의 주요 성과로는 북극해와 관련, 슈토크만 가스전 등 북극해 주요 석유가스 개발 현황에 대한 분석이 끝났으며, 한중일 3국의 NSR 시범운항 실적에 대한 비교도 이뤄져 주변국 경쟁 항만의 동향파악이 비교적 충실히 이뤄졌다. 북극항로의 운항실적을 분석할 결과 아시아 시장에서는 러시아 북극해 자원 공급을 위한 수송로 확보를 통해 석유가스와 석탄 등 액체화물과 벌크화물의 운송이 예상된다.
아울러 울산지역이 EU 또는 러시아 연방과의 교역에 있어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수입특화도가 높은 원재료 대상 ▲산업내 무역이 활발한 품목 ▲무역량이 많아 해상운송 수요가 많은 품목 등의 측면을 고려할 때 ▲원유 및 역청질 광물원유 ▲석유와 역청유(원유 제외) 및 이들의 조제품 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전략 화종’으로 추천됐다.
금번 울산항 발전 장기계획 수립연구를 위해 UPA는 연구진과 협력해 지난 9월말 블라디보스토크와 캄차카 등 현지 시장 조사를 수행한 바 있으며, 오는 11월초 2차 현지출장을 통해 모스크바 및 북유럽 화주업체를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UPA 관계자는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울산항이 명실상부한 세계 4대 오일허브의 목표를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