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수출항로 월간 물동량이 130만TEU를 넘어섰으며 누적 물동량도 사상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한진해운은 8월까지 150만TEU를 수송하며 물동량 실적 기준 3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항만조사기관인 피어스(PIERS)에 따르면 8월 아시아 18개국발 미국행(수출항로) 해상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잠정치)은 132만45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126만1100TEU에 견줘 5% 증가했다.
북미수출항로 월간 실적이 130만TEU를 넘은 건 미국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9월 이후 6년11개월 만이다.
국가별로 중국은 87만7800TEU로 4.2% 성장했다. 가구와 섬유류 등 상위 2 개 품목이 감소했지만 전자제품과 장난감, 바닥재 등이 일제히 증가하며 6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중국발 물동량은 올해 들어 2월 한 달(11.7%↓)을 빼고 월간 실적에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은 6만2600TEU로 8%의 신장세를 찍었다. 한국발 물동량은 자동차 부품과 전자제품 수출의 호조를 배경으로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3월 6만2100TEU 4월 6만3500TEU 5월 6만9300TEU 6월 6만3900TEU 7월 6만3000TEU 등 3월 이후 월간 실적 6만TEU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은 5만3700TEU로 4.2%, 대만은 5만1100TEU로 3.9% 각각 성장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8개국발 물동량은 17만2400TEU를 기록 6.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인도·파키스탄·스리랑카·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 4개국 물동량은 7.9% 늘어난 7만300TEU로 집계됐다.
이 항로 1~8 월 누계 실적은 5.6% 증가한 960만4300TEU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기록은 2007년의 956만TEU였다.
지금의 흐름대로라면 연간 실적에서도 종전 최고치인 2007년의 1441만1400TEU를 뛰어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선사별 실적에선 덴마크 머스크라인이 97만7000TEU를 수송, 10.18%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대만 에버그린이 95만6000TEU(점유율 9.96%), 우리나라 한진해운이 73만5000TEU(점유율 7.66%)로 그 뒤를 따랐다.
한진해운은 순위는 3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에선 지난해 연간 기준 8.12%에 비해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상선은 51만1000TEU의 물동량으로, 9위에 올랐다. 현대상선 역시 점유율이 지난해 5.76%에서 올해 8월 현재 5.33%로 하락세를 띠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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