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항로의 6월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승했다.
컨테이너 트레이트 스테티틱스(CTS)에 따르면 아시아-유럽 수출항로의 6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대비 9.9% 증가한 135만2268TEU로 나타났다.
지난 5월, 134만6609TEU를 처리해 11.9%의 증가율을 보였던 것에 비해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누적 물동량은 750만6492TEU로 지난해보다 8.1% 증가했다.
외신은 유럽 수출 항로의 물량 호조에 대해 아시아-유럽 수출 노선의 70%를 차지하는 중국발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6월 중국 수출 물량은 지난 달에 비해 10.3% 증가한 96만 9000TEU를 기록했다. 이 중 상하이, 닝보, 샤먼 등 중국 동부 지역의 화물이 절반을 넘는 53.6%를 차지했으며 28.7%는 옌톈 등 중국 남부 지역의 화물이었다. 나머지는 톈진, 다롄, 칭다오 등 중국 북부 지역의 화물이었다.
6월, 우리나라와 일본, 베트남 물량도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다. 우리 나라의 아시아-유럽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한 8만1000TEU, 일본발 화물은 10.6% 증가한 5만3000TEU, 베트남 화물 역시 15% 증가한 5만TEU를 기록해 아시아-유럽 수출 노선의 물동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역시 물량 호조를 보였다.
유럽의 경우 독일,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등 물동량 상위 5개국에 큰 변화는 없었다.
한편 정치 불안정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물동량이 23.8% 감소했다. 핀란드와 리비아발 물동량 역시 두 자릿수 감소했다.
6월 아시아-유럽 수입 노선의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한 53만5385TEU로 나타났다. 5월 전년동월 대비 2.1%의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노선에서 4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물동량이 10% 이상 감소했으며 약 11%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역시 19% 감소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반면 아시아-북유럽 노선의 운임은 하락세를 탔다. 지난 15일, 상하이항운거래소가 집계한 아시아-북유럽 노선의 운임은 TEU당 1198달러로 지난주에 비해 143달러 하락했다. 이는 올해 2월 이래로 가장 많이 하락한 수치다. 아시아-지중해의 운임 역시 TEU당 1524달러로 지난주보다 89달러 하락했다.
선사들은 8월 GRI가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선사 별로 TEU당 적게는 400달러, 많게는 950달러의 GRI를 한번 더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북미 수출 노선의 6월 물동량은 124만2654TEU로 지난 달에 비해 7.8% 증가했다. 지난 5월 물동량이 124만4069TEU로 5.9%의 성장률을 보인 것에 비해 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누적 물동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699만1126TEU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외신은 북미 수출 항로가 하반기에도 2.72%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역대 최고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 서안 항만 노동자들의 ‘노동 협약 협상’이 하반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북미 수입 노선의 경우 52만7972TEU로 전년 동기에 비해 2.5% 증가했다.
상하이항운거래소가 집계한 아시아-북미서안의 15일자 운임은 2109달러로 지난주에 비해 80달러 감소했다. 아시아-북미동안은 4178달러로 지난주와 큰 변동은 없었다.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는 9월1일자로 아시아-북미항로에 FEU당 600달러의 GRI를 권고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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