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안항만 29항의 노동자로 구성된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과 태평양해사협회(PMA)의 새로운 노동 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은 이달 들어서도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양측은 지난 2002년 항만 마비와 같은 사태는 피할 뜻을 나타냈으나, 거듭되는 협상의 일시 중지 및 장기화는 여전히 북미항로의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
노동 협약협상은 7월에만 3차례 중단했다. 중단 원인과 관련해 일본해사신문은 ILWU측의 사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중 2번은 PMA 이외의 노사 협상, 나머지 1번은 ILWU의 간부회 개최가 이유였다고 7일 밝혔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4일 2002년 협상 때 발생한 록 아웃(봉쇄)의 재래를 피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계속할 뜻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 관계자들 사이에서 협상은 7월 중순에 진전이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도 여전히 진척 상황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 경제 회복에 따른 수송수요의 증가 및 만일의 사태를 상정한 화주의 재고증가의 움직임 가운데 서안 각 항만은 혼잡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파나마 운하 확장에 따른 동안·걸프 항만의 공세 및 캐나다 서안의 출입항 전략 등 북미는 3가지 항만 경쟁하에 있다. 양측이 협상 과정에서 혼란 회피 의향을 나타낸 것은 협상 장기화로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낙관론을 보강한 형태다.
협상과는 관계없이 북미 서안에서는 7월 이후 항만의 혼잡이 두드러졌다. 서안 남부 PSW의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LB) 두 항의 일부 터미널에서는 화물이 체류해 반출까지 1주일 이상 걸렸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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