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항공운송산업은 점진적인 상승 흐름 보이면서 2분기에 본격적인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항공화물 수송량은 6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제트유가 안정화로 운항원가도 개선됐다. 1분기 국적 항공사들도 일본노선 부진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에 따른 출국수요 증가와 화물부문 수송량이 증가하면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1분기 영업이익 211억58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1466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211억원에서 190억원의 적자폭을 줄였다.
1분기 실적 호조세는 2분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2분기 항공업종은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여객수송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에 들어서면서 여객수송 및 화물운송 회복세를 보였고 특히 화물부문 수익 개선은 고무적인 상황을 보였다.
4월은 여객 호조 속에 화물 정체가 나타났지만, 5월 이후에는 급속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여객 수송량 약화가 불가피 예상이다. 중국인 입국수요는 꾸준히 급증하고 있지만, 고수익 아웃바운드 여객수요가 급감했다. 화물부문도 2분기 들어서면서 증가율이 주춤한 상황이다.
4월 인천공항 여객 수송은 전년동월대비 12.5% 증가한 346만명을 기록했다. 화물은 전년동월대비 2.8% 증가한 21만5천t을 기록했다. 국제선 운항횟수는 2만2400회로 전년동월대비 6.5% 증가했다.
4월 주요 노선별 수송증가율은 중국 노선의 여객수송량은 전년동월대비 29% 증가했으며, 화물수송량은7.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선은 여객수송량은 2.6%, 화물수송량은 2.4% 증가했다. 반면, 일본 노선은 여객수송량은 6.7% 감소하고, 화물은 0.3% 감소해 약세를 보였다.
여객 증가율은 양호했지만 기저효과가 포함돼 높은 수준을 기록하지 못했으며, 화물 증가율은 낮아진 상황이다. 외국사와 저가항공사(LCC)의 취항편수가 늘어나면서 운항횟수와 여객수송 증가율은 꾸준한 증가세 기록했다.
송재학 연구원은 “화물운송은 전년대비 회복 중이나, 아직 정상화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원화강세 및 제트유가 안정화는 긍정적 변수로 전형적 성수기인 3분기부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전반적인 경기부진에 따라 항공사 영업실적 하향 조정됐다. 저가항공사(LCC) 부각으로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항공사는 부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항공운송업종은 2013년 최악의 업황을 겪고 2014년 화물부문도 회복되면서 전체 항공운송업계의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