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포스코와 현대종합상사 등의 방향성 전기강판 사업자에게 5.34%의 덤핑마진 예비판정을 내렸다. 이는 함께 조사를 받았던 7개국 방항성 전기강판 사업자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상무부는 지난 5일 한국 등 7개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방향성 전기강판에 대해 덤핑소지가 있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상무부가 예비판정을 내린 대상국은 우리나라 이외에 중국, 체코, 독일, 일본, 폴란드, 러시아 등 총 7개국이다.
국내업체 가운데 덤핑마진이 부과되는 곳은 포스코와 현대종합상사다. 해외업체에는 바오산철강, 아르셀로미탈, 신일철주금 등이 포함됐다.
이번 반덤핑 조사과정에서 마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독일 티센크루프(241.91%)였다. 중국업체들은 159.21%의 덤핑마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신일철주금과 JFE철강도 172.3%로 마진율이 높았다. 이밖에 폴란드, 러시아 철강사들의 마진율도 99.5%와 119.9%를 기록했다.
상무부는 이번 예비판정이 미국 AK스틸과 미국철강노조 등이 지난해 9월 7개국 방향성 전기강판의 수입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조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오는 9월15일 한국, 중국, 체코, 러시아 등의 방향성 전기강판 덤핑행위에 대한 최종판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정판정이 내려질 경우 조사는 종결되지만 덤핑수출 혐의가 인정된다면 오는 10월29일 최종판결에서 덤핑세 부과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방향성 전기강판은 변압기, 정류기, 전기차 등에 폭넓게 쓰이는 미래 고부가가치 철강소재 가운데 하나다. 미국 철강업계의 최근 한국산 방향성 전기강판 수입 비중은 10.6%로 일본(42.3%)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 관계자는 “최종판정에서도 비슷할 결과가 나올 경우, 한국산 방향성 전기장판에 대한 덤핑률이 중국,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월등히 낮아 상대적으로 대미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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