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전자 상거래 소매시장이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발달을 기반으로 더 폭발적인 성장을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로모니터의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소매 매출액은 2012년 총 5천779억달러를 기록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14.8%의 고속성장을 이루고 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소매시장의 전체 성장률은 0.9%에 그쳤다.
온라인 전자 상거래 소매시장 매출의 급성장 요인은 주문 및 수하물 수취의 편리성과 신속성으로 보인다.
2013년~2017년 B2C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연간 14.6%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국가로는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 멕시코가 예측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주요 국가는 같은 기간 두 자리 수의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진국 전자상거래 매출액 증가 속도는 전반적으로 다소 조정될 전망이다.
선진국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은 전체 소매 시장의 5~15% 수준이며 1인당 온라인 지출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독일과 함께 전자상거래 선진국으로 꼽힌다. 전체 소매시장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13%로 세계 최상위이다.
전자 상거래 강국은 높은 인터넷 및 휴대전화 보급률(평균 77%), 낮은 고정·광대역 서비스 가격(월 소득 2% 내외), 온라인 구매 의사를 갖는 인터넷 사용자들, 온라인 구매를 촉진시키는 보안관련 규제 인프라, 잘 발달된 물류 인프라, 성숙한 소매 시장 보유의 특징을 갖는다.
반면 개도국 전자 상거래는 낮은 인터넷 보급률과 지역간 보급률 편차, 높은 고정·광대역 서비스 비용(월 소득의 11~25% 수준)의 특징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현재 세계 최대 인터넷 사용 인구를 갖고 있으며 2017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B2C 전자 상거래국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주요 개발도상국인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또한 인터넷 사용자가 세계 상위 수준으로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의 고속 성장은 글로벌 소매 물류 모델의 변혁을 가속화 하고있다. 전자 상거래 물류 모델에는 거대전자 주문 센터, 소화물 수집 허브 및 분류 센터, 소화물 배송센터 등 3개 물류 시설이 필수적이다.
전자 상거래 물류업에서의 경쟁력은 ‘신속하게 소비자에게 주문 받은 물품을 배달하는 것’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아마존 등 글로벌 소매 업체는 지역 단위 대형 창고를 신설했다.
전자상거래의 또 다른 특징은 반품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반품 처리를 위한 시설이 필수적이다.
소매물류는 1970년대 공급자와 소비자간 직접 배송 체제, 1980년대 배송센터를 통한 배송의 집중화 체제, 1990년대 취급재화의 세계화와 이에 따른 수입품센터 확장시대를 거쳐 2000년대 전자 주문 이행을 위한 집·배송 네트워크 시대로 진입했다.
선진국 시장의 소매업은 전자 상거래 확장 영향으로 점포, 웹사이트, 휴대전화 등 각기 다른 채널을 독립적으로 관리하는 멀티채널 소매업에서 각기 다른 채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옴니채널 소매업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옴니채널 소매업의 핵심은 소화물 처리, 정보 시스템, 관련 인프라의 통합으로 소매업체들이 어느 위치에서건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고 최상의 소비 경험을 제공한다.
미국의 대형 업체들은 잇달아 전자 상거래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미국의 가장 대중적인 백화점 메이시스는 2013년 각 지역 분점으로부터 직접 온라인 주문을 받고 해당 분점에 주문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13년 말까지 미국 내 292개소 점포를 500개로 확대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로 전자 상거래 분야에선 후발주자로 꼽히는 월마트 또한 전자 상거래 시장 진출을 위해 포트워스(텍사스 주), 베들레헴(펜실베니아 주)에 거대 배송센터를 개설해 온라인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월마트는 온라인 주문 물량의 소화에 130개 이상의 배송센터 등 방대한 자체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 졌다.
개도국 전자 상거래 시장은 중산층이 몰려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비식품분야 소매 물류 모델이 구축되고 있다. 중국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를 중심으로 전자 상거래 네트워크가 등장했고 2011년 지속적인 배송센터 건립을 통해 점차 내륙으로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 성 페테르스부르크에 러시아 소매업체 엔터에 의해 e-주문이행 센터가 발전했다. 브라질은 수도 상파울루를 중심으로 도심지 30km 이내 위치한 바우에리 등에서 전자 상거래 관련 시설이 등장했다. 인도의 온라인 소매는 현재 인도 소매 지출의 1% 이하에 불과하나 인도의 지역간 세제 차이를 역이용해 전자 상거래 수익 창출이 기대되므로 지역별 창고 네트워크의 발전 가능성이 존재한다.
국가간 접경 지역 전자 상거래 또한 높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 창출이 기대되므로 소매업체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개도국 시장에서 전자 상거래 부문에 대한 진압 장벽이 빠르게 완화되면서 상당한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자 상거래는 휴대전화 보급에 따른 ‘m-Commerce’에 의해 주도될 전망이다. KMI 박성준 전문연구원은 “초기 전자 상거래의 급성장을 이끈 건 인터넷 보급 및 인터넷 사용자의 확산이었으나 이미 인터넷이 보편화된 지금은 휴대전화의 급속 보급에 따라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결합한 전자 상거래가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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