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가 수출비용을 절감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세계 은행이 발간한 ‘두잉비지니스(Doing Business) 2014' 보고서에 의하면 콜롬비아 평균 수출 비용은 2,355달러 수준으로 조사대상 187개국 중 163위, 중남미에서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콜롬비아는 수출입시 요구되는 서류와 처리기간, 소요비용 등 통관분야에서도 다른 태평양동맹 국가와 비교해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잉비지니스는 콜롬비아의 총 수출비용 2,355달러 중 내륙운송비용이 전체비용의 65%인 1,535달러를 차지해 남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했다.
두잉비지니스의 국가별 수출비용 측정은 경제 중심지부터 주요 항구까지의 운송비 및 수출상품의 포장 및 기타 부대비용을 모두 포함해 계산했다.
하지만 콜롬비아 전문가들은 콜롬비아의 주요 항구인 카르타헤나에서 수도인 보고타까지의 거리가 985km에 달해 가장 높은 비용이 산출될 수밖에 계산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km당 내륙 운송비용 산출시 브라질이나 페루가 더 높다는 설명이다.
또 광산에너지를 제외한 수출품의 65%가 항구와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됨에 따라 실제 수출 비용은 해당보고서에서 발표한 수치와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콜롬비아의 교통인프라 문제는 수출경쟁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012년 화물운송 통계치를 보더라도 콜롬비아 내 화물 운송수단은 육로수송이 약 2억톤으로 71%를, 철도수송이 7,680만톤을 전체의 27.4%를 담당한다. 이 때문에 육로와 철도수송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더구나 정비가 부실한 물류망은 운송시스템 운영에 장애로 지적되고 있으며 수시로 반복되는 도로 유실 및 통행 제한은 운송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콜롬비아 인프라청이 발표한 국가별 부실 도로망 조사에서도 콜롬비아는 126개의 도로망이 부실한 것으로 집계돼 브라질, 베네수엘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또 대서양 연안에 바랑키야, 카르타헤나, 산타마르타 등 비교적 많은 항구가 위치한 것과 대조적으로 태평양 연안에는 부에나벤투라 항구가 유일하며 이마저도 노후화로 항구로서의 기능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역시 수출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내륙 운송망 구축 및 현대화 필요
코트라 오경수 보고타무역관은에 의하면 콜롬비아 내 다수의 전문가는 제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옵션으로 효율적인 내륙 운송망 구축 및 현대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콜롬비아 정부 역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도로망 구축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주요 산업 중심지부터 카리브 지역과 태평양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 구축 사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콜롬비아 대부분이 고산지대로 이루어진 지형적 특성과 이에 따른 직선 도로망 구축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도로망 개선 외에도 수송수단의 다각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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