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북미향 정기 컨테이너 항로의 운임 시황이 물동량과 강하게 연동되고 있다. 1월에는 구정 연휴 전의 막바지 수요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물동량을 나타냈으나, 동시에 스폿 운임도 상승했다. 정기선사들은 최근 동절기 프로그램 도입 등 유연한 서비스 제공으로 수요에 따른 선복 공급을 이어가고 있으나, 시황은 여전히 현재 물동량의 영향을 받고 있다.
북미 항로의 주요 서비스 선사로 구성된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이 공표한 1월 운임 지수(2008년 6월을 100)는 북미 서안향이 82.42로 전월 대비 약 1.4포인트 상승했다. 서안향 운임은 피크 시즌이 끝난 가을 이후, 운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었으나, 갑자기 상승한 형태이다.
한편, 1월 물동량은 연초치고는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미국 통관통계서비스인 제폴(Zepol)사의 속보치에서 이달의 물동량은 전년동월대비 7.5% 증가한 123만TEU였다. 단월 실적으로서는 2008년 9월의 122만6000TEU 이후 물동량이 활발했으며, 1월의 120만TEU를 웃돈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013년 북미 항로의 운임 시황은 세계적인 선복 공급 과잉으로, 중장기적인 하락세 경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끝났다. TSA 지수는 서해안향에서 2월 91.74이었었으나, 그 후 점차 주춤하면서, 하절기 성수기가 끝나자 그대로 대폭 하락했다.
하지만 시황은 현재의 물동량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구정 연휴 이후 물동량이 주춤한 2013년 3월의 운임 지수(서안향)는 전달 대비 5포인트 이상 급락한 반면, 같은 해 물동량이 피크였던 9월에는 반등했다. 그 후, 비수기에 들어가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2014년 1월은 중화권의 막바지 수요와 일본발 화물이 순조로워 물동량이 활발했으나, 2월은 제폴 공표치에서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한 97만TEU로 하락했다. 관계자들은 이미 운임 하락을 지적하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3.19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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