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3 13:32

스테나대아라인, TSR 서비스 자루비노항까지 확대

운송기간 단축, 물류비 절감 효과 ‘톡톡’

러시아에서 유럽, 중앙아시아로 향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루트가 더욱 다변화됐다.

기존 극동 러시아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항이나 보스토치니항에 국한돼 제공되던 컨테이너 TSR 서비스가 자루비노항까지 확대된 것. 이로 인해 러시아에서 타지역으로 수송되는 화물의 운송비와 시간이 대폭 줄어 화주와 포워더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나대아라인은 지난달 23일 러시아철도공사(RZD)측으로부터 자루비노항 인근에 위치한 수하노프카역의 컨테이너 운송 코드를 획득했다. 기존 자루비노항에서는 TSR을 통해 중장비와 프로젝트 벌크화물 등이 운송됐었다.

이번 컨테이너 운송 코드 획득으로 스테나대아라인은 자루비노항에서도 컨테이너 블록트레인(전세열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스테나대아라인은 그동안 자루비노항만공사, 러시아 화물운송업체 오리엔탈 쉬핑에이젼시(OSA) 등과 돈독한 신뢰를 쌓으면서 컨테이너 블록트레인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었다.

스테나대아라인 관계자는 “항만에서 TSR 환적작업이 지연되면서 대체부두로 자루비노항이 떠올랐다”며 “자루비노항이 보스토치니항이나 블라디보스토크의 대체항으로 걸맞다”고 전했다. 또 그는 “화물량이 많으면 번잡하고 처리속도가 늦은 부분이 있었다. 이에 발 맞춰 자루비노항을 중심으로 한 컨테이너 TSR 서비스를 스테나대아라인의 해상운송을 통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TSR의 운송기간 또한 매우 짧아 물류비의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자루비노발 모스크바행의 운송기간은 12일이며, 베를린행 상트페테르부르크행 알마티행 타슈켄트행까지의 운송기간은 각각 15일 13.5일 14일 16일이 소요된다.

자루비노항은 중국, 러시아, 북한 3국의 접경지에 위치하며 유리한 지리적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자루비노항은 현재 총 4개의 부두로 구성돼 있으며 스테나대아라인의 < 뉴 블루오션 >호가 접안하는 4번 부두는 국제여객터미널과 컨테이너 야드와 가장 근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하역작업이 상당히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스테나대아라인은 스웨덴 예테보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페리 전문 해운그룹으로 유럽 내에서 발달된 네트워크를 통해 물류서비스 및 여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스테나대아라인은 러시아 자루비노, 블라디보스토크의 TSR(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계를 통한 중앙아시아, 동유럽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물류비 절감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선사다. 현재 취항선박인 1만6485t급 카페리선 < 뉴 블루오션 >호는 총 750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20피트 컨테이너 182개를 실을 수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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