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유럽·미국 정기 컨테이너항로 운임 시황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으나, 현재 수급 및 운항 효율성을 나타내는 화물적재율(소석률)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선사들이 공표한 결산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0~12월의 소석률은 80% 이상~90% 초반이었다. 동서 항로의 운항 얼라이언스는 최근 루프수 감소 및 유연한 운항 체제 도입 등의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처가 효과를 발휘한 형태이다.
각 사가 공표한 10~12월 아시아발 동서 항로의 소석률은 북미 항로가 NYK 85%, MOL 94%, 케이라인 96%, 유럽 항로는 NYK 93%, MOL 97%, 케이라인이 96%였다. 각 회사 모두 2012년 동기 대비 스페이스가 약간 줄어, 소석률 자체는 동기 대비 상승했다.
동서 기간 항로는 특히 유럽 서항을 중심으로, 수급 완화 관측에 따른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유럽 항로는 전세계 주요 선사가 ULCS라고 불리는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준공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공급 과잉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항로 이외에도, ULCS 도입에 따른 연쇄형 전배에 따라 대규모화가 진행되고 있어, 공급 과잉 문제는 전세계 컨테이너 항로 전체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 역내 항로 및 남북 항로에서는 이러한 전배에 따른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단 동서 기간 항로에서는 최근, 운항 얼라이언스가 운항 효율화 관점에서, 대형화에 맞춰 루프수를 줄였다. 또한 선사 간의 협조 범위 확대에 따라 수요에 맞춘 감편 및 결항 조치를 강구하여 유연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세도 정착했다. 연료유 가격의 급등으로, 적자 운항의 영향이 커진 것도 그 배경에 있다.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각 선사는 코스트 절감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 선적 방법을 연구하는 등 효율적인 운항으로 채산성을 향상시키는 시도도 계속된다.
2014년 초 이후에는 중국의 구정 연휴 전의 막바지 수요가 활성화됐으며, 일본발 화물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동서 기간 항로의 수급은 타이트감이 생겼다. 2월 말까지 구정 연휴 이후의 중국발 물동량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여, 각 선사들은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2.4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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