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의 보잉 777기 OZ214편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안정적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조직적, 인적, 물적 차원의 전사적인 안전강화대책을 마련했지만 국민들의 항공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해마다 항공기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국내항공사들은 고질적으로 안전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흠의원(새누리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기 (준)사고는 2010년 8건, 2011년 4건, 2012년 6건이 일어났으며 올해도 8월까지 6건이 발생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9건의 사고가 있었으며 에어부산 3건, 제주항공 2건, 이스타항공 1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매년 발생하고 있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은 2010년 이후 22건의 안전규정을 위반해 국토부로부터 4건의 개선명령과 12건의 개선지시, 3억9,750만원의 과징금처분을 받았으며 기장 20명, 부기장 7명, 운항관리사 4명, 정비사 12명이 15일에서 60일까지 자격정지 됐다.
항공사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이 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주항공 5건, 대한항공 4건, 티웨이항공 4건, 에어부산 2건 등이었다.
또 2011년 222건이었던 국내항공사 항공기 안전점검 지적사항이 지난해 387건으로 74%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지난해 74건으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 전년 38건 대비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2012년 항공안전 감독백서’에는 아시아나 항공의 운항분야 지적건수가 증가해 안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시 조종실 탑승점검에서는 운항절차 준수 미흡 등 운항과 관련해 안전문제를 지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지적사항도 2010년 31건에서, 2011년 47건, 2012년 69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 7월2일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고장으로 러시아에 비상착륙을 한 것을 포함해 올 상반기 7개 항공사의 비상착륙한 사례는 7건이나 된다.
김태흠 의원은 “항공사들이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는데 따라 항공기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규정위반에 따른 처벌을 강화해서라도 안전규정이 지켜지도록 국토교통부가 지도·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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