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2 15:42

구슬땀의 결실 '전사혁신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현장사람들/ 동영해운 운항기획팀 이주영과장

동영해운 운항기획팀 이주영과장

●●●동영해운 운항기획팀 이주영 과장을 만나기 위해 찾은 동영해운 사무실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전사혁신 프로젝트’라고 쓰여진 큰 현수막이었다. 사무실 안에서도 분주하게 삼삼오오 모여 회의를 하고 있는 동영해운 직원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8억원이 투자돼 올해 2월부터 12월에 걸쳐 장장 9개월 동안 이뤄졌던 ‘전사혁신 프로젝트’는 동영해운 내부 시스템을 개선해 화주들과 회사의 원활한 경영을 돕기 위해 마련된 시스템 구축 작업이다. IBM이 시스템 구축을 맡았다. 화주들이 동영해운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할 때 전보다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회사 내부에서 정확한 운임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신규 루트의 예상 물동량 또한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주영 과장은 이 프로젝트의 실무자로 9개월 동안 원활한 시스템의 도입을 위해 쉼 없이 일해 왔다.

시스템 시행이 얼마 남지 않았던 11월 마지막주에 이 과장은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냈다. 덕분에 17개월 된 아기의 얼굴을 제대로 볼 시간이 없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9개월 간의 준비 과정을 마치고 지난 12월2일, 마침내 새 시스템이 문을 열었다. 도입 초반이지만 반응은 호의적이다. “시스템을 사용해 본 화주들이 전보다 더 편리해졌다며 긍정적 의견을 보내고 있습니다.” 1년의 시간을 투자한 만큼 성공적인 시스템 도입은 이주영 과장 뿐 아니라 동영해운 전 직원이 바라는 바이기도 하다. 첫 걸음마를 안정적으로 시작했으니 앞으로는 멀리 뛰어갈 일만 남은 셈이다.

1974년 설립된 동영해운은 1975년 한국-일본 항로 간 처녀 기항을 시작으로 40여년 동안 질높은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일항로를 비롯한 한중, 러시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펼치고 있으며 내년 1월에는 동남아시아 노선에 선박을 추가 투입함으로써 동남아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주영 과장은 지난 2002년 동영해운에 첫 입사했다. 대학시절을 일본에서 보낸 이 과장의 일본 현지 경험을 동영해운에서 높게 평가함으로써 동영해운의 새 식구가 될 수 있었다. 그 후 여러 부서를 거치면서 다년간의 경험을 쌓았고 가장 최근에는 운항기획팀에 소속돼 있다가 올해 2월부터 전사혁신 프로젝트에 투입돼 활약했다.

업무의 정확성을 중시하는 이 과장은 평소에도 여러 번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일을 진행한다. “화주들과의 잦은 통화를 통해 확인을 여러 번 하는 편입니다. 후배들에게도 정확한 일 처리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곤 하죠.”

이 과장이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오류들을 찾아날 때이다. 남들은 사소하게 생각하는 작은 오류라도 꼭 찾아내 수정하곤 한다. 아주 작은 오류가 훗날 회사에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전사혁신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이 과장은 다시 현업으로 복귀한다. 영업과 보험 쪽을 제외한 모든 부서를 다 돌아본 이 과장이 앞으로 동영해운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주영 과장은 어떠한 부서에 가게 되더라도 ‘동영해운의 멀티 플레이어’라는 명성에 걸맞게 맡은 자리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준비를 이미 마친 것 같아보였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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