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가 이라크 아르빌 지역에서 해외공항사업을 처음 시작한 지 어느덧 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과거 해외공항사업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와 눈길이 있었지만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누적수주액 6334만달러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내며 성장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의 첫 해외사업인 이라크 쿠르드 지방정부(KRG) 및 아르빌국제공항과 체결한 아르빌 신국제공항의 컨설팅 용역은 총 3159만달러 규모로 5년(61개월) 동안 아르빌국제공항의 운영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진행돼 왔다.
필리핀 마닐라공항 운영 컨설팅, 인도네시아 수라바야공항 운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라크 도훅 신공항과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에서는 건설관리 용역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필리핀에서 마스터플랜 수립 및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등 컨설팅의 분야 또한 다양하게 진행돼 왔다.
인천공항공사 김학철 팀장은 인천공항공사의 지난 사업들이 주로 컨설팅 위주로 진행됐다면 앞으로는 위탁운영 사업과 투자개발 사업 등 해외공항사업의 형태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컨설팅 사업에서 나아가 인천공항공사는 2013년 8월 미얀마 교통부 산하 민간항공청이 발주한 총사업비 11억달러 규모의 제2양곤(한따와디) 신공항 개발사업 (BOT)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말 최종 실시협약 시, 2018년 개항을 목표로 연간 여객처리 약 1200만명 규모의 한따와디 신공항을 건설해 약 50년간(2018년 1월부터 2067년말까지)운영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인천공항공사는 필리핀 현지 대기업인 산미구엘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필리핀 교통통신국에서 발주한 필리핀 막탄-세부공항 PPP 사업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올해 11월 제안서 제출을 앞두고 있는 등 투자개발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 팀장은 “인천공항공사는 그동안 해외사업 진출 확대를 통해 미래 글로벌 공항 전문기업 실현을 추진하겠다는 로드맵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길을 걸어왔다”며 “컨설팅 위주로 진행해 온 해외공항사업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었기에 앞으로는 보다 부가가치와 고용창출 능력이 큰 사업으로 국면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부가가치사업 분야로의 도약
해외사업이 주로 저리스크 위주의 컨설팅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됨에 따라, 해외사업 수주금액이 높지 않고 단기간에 사업기간이 종료된다는 데에서 그간 해외사업의 한계 또한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해외사업 매출액이 총 매출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해를 거듭할수록 괄목할 만한 수주금액의 증가나 매출액의 상승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은 인천공항공사가 ‘장기적인’, 그리고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 국면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 팀장은 해외공항개발 사업이 인천공항공사뿐 아니라 한국 경제의 핵심 사업분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부가가치사업 분야로의 도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투자개발형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인천공항공사의 자체적인 노력뿐 아니라 범정부 및 민간의 전방위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
김 팀장은 “미얀마 제2양곤 신공항 개발사업과 관련해 서승환 국토부장관이 직접 미얀마 대통령 면담에 나서 협조를 요청하고, 글로벌 인프라펀드의 지원이 이루어졌다는 점은 고부가가치 사업 양성을 위한 각계의 다양한 노력이 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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